제목 | [신약] 마르코 복음서 다시 읽기9: 스승님은 그리스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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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1-04-26 | 조회수3,965 | 추천수1 | |
[마르코 복음서 다시 읽기] (9) 스승님은 그리스도
8,27-30 읽기
마르코 복음서의 큰 주제, ‘예수님은 누구이신가?’와 관련하여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본문은 8,27-30(‘베드로의 그리스도 고백’)이다. 이는 마르코 복음서의 중앙에 위치하며 내용상 전환점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본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 고백이 제자들의 대표 격인 베드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예수님의 정체’와 ‘예수님을 뒤따르기’라는 두 주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나타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① 단락 나누기
8,27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카이사리아 필리피를 향해 가고 있다는 언급으로 시작한다. 등장인물과 새로운 장소에 대한 언급은 새 단락의 시작을 가리키는 전형적 요소이다. 이번호 본문 바로 앞 단락은 예수님께서 벳사이다에서 눈먼 이를 고치신 이야기이다. 그리고 8,31은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첫 번째 예고이다. 이 예고는 9,30-31과 10,33-34에서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8,27-30은 동일한 장소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을 묘사하는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② 본문 자세히 읽기
먼저 본문의 문학 구조를 상황 묘사(27ㄱ절), 첫 번째 대화(27ㄴ-28절), 두 번째 대화(29절), 침묵 명령(30절)으로 구분한다. 이 구조에 따라 본문을 자세히 읽어 보자.
상황 묘사에서는 사건이 펼쳐질 무대가 소개된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나타난다. 그들은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로 가고 있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언급은 예수님의 일행이 갈릴래아를 떠나 새로운 지역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갈릴래아의 영주는 헤로데 안티파스였고, 카이사리아 필리피는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다스리던 지역에 속하였다(루카 3,1 참조). 따라서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를 떠나 예루살렘을 향해 여정을 시작하신다는 의미이다.
[성서와 함께, 2011년 3월호, 송창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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