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아브라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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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03 | 조회수3,580 | 추천수2 | |
[성경 속의 인물]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노아의 12대 손으로 ‘칼데아’ 지방 ‘우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이라크 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두 개의 커다란 강이 북에서 남으로 마주보며 흐른다. 오른쪽은 ‘티그리스 강’이며 왼쪽은 ‘유프라테스 강’이다. 그리고 강 사이의 비옥한 땅을 ‘메소포타미아’라 했다. 글자 그대로 메소(사이) 포타미아(강)다. 이 지역의 남쪽 끝 부분을 ‘칼데아’ 지방이라 했고 그곳에 ‘우르’라는 도시가 있었다.
어느 날 아브라함은 야훼의 부르심을 받는다.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창세 12,2-3) 그 때 그의 나이는 75세였다. 인간적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편안하게 쉴 나이였다. 그런데도 그는 즉시 말씀을 신뢰하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난다. 아브라함의 위대한 모습이다. 그때까지 그의 이름은 ‘아브람’이었다. ‘아브’(아버지)와 ‘룸’(높다, 귀하다)이 합쳐 만들어진 이름이었다. ‘귀하신 아버지’란 의미다. 훗날 하느님께서는 계약을 맺으시면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바꾸게 하신다.(창세 17,4-5) 그러면서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는 의미를 부여하셨다. ‘아브’는 아버지고 ‘라함’은 ‘많은 민족’을 뜻한다고 하겠다. 이렇게 해서 70대 후반의 노인은 이름을 바꾸면서 새로운 삶을 시도한다. 놀라운 일이다. 훗날의 신앙인들이 감격해 하는 이유다. 이후 그에게 주어진 일은 끊임없는 여행이었다. 대가족과 가축 떼를 이끌고 이동한다는 것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잠자리와 먹을 것을 늘 걱정해야 했다. 광야생활의 변수와 타 부족들의 침입에 대비해야 했다. 여러 번 죽음의 고비를 맞았고 하느님의 개입을 체험하기도 했다. 고통의 사건들을 통해 주님은 그를 당신의 사람으로 단련시키셨던 것이다. 그의 첫 여행지는 ‘하란’이었다. 평온했던 ‘우르’를 떠나 강 건너 북쪽으로 간 것이다. 하지만 그곳 생활에 익숙해지자 다시 가나안 지역으로 떠나라는 명령을 받는다. ‘스켐’이라는 도시에 살 때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에 대한 말씀으로 듣는다. 이후 ‘네겝’ 산악지대에 머물렀는데 흉년을 만나 이집트로 옮겨가 살게 된다. 그곳에서 그의 아내 사라는 뛰어난 미모 때문에 이집트의 왕(파라오)에게 불려가는 사건을 겪기도 했다. 이후 그들은 다시 가나안으로 되돌아와 정착한다. 이곳에서 하느님은 아브라함 계약을 맺고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후손’을 약속하신다.(창세 15장) 새로운 민족의 탄생을 예고하신 것이다. 그리고 약속의 실현으로 사라의 임신을 알려주신다. 아브라함이 100살 되던 해 사라는 이사악을 낳았다. 정식 후계자가 탄생한 것이다. 사라가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을 때, 아브라함은 여종 하갈을 취하여 아들을 낳았었다. 아랍인들이 시조로 모시고 있는 ‘이스마엘’이다. 이슬람의 교조(敎祖)로 불리는 ‘무함마드’의 조상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랍인들은 아브라함을 섬기고 예루살렘 성전을 성지로 여기고 있다. 사도 바오로는 성경 전체에서 가장 믿음이 강한 분은 아브라함이라고 단언했다. 하느님으로부터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고, 자신이 겪었던 모든 ‘사건과 만남’을 철저하게 그분의 뜻과 연관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2008년 5월 18일 삼위일체 대축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삼천포본당 주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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