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약] 신약성경 이해6: 요한 복음서와 요한 묵시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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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5-11-12 | 조회수5,074 | 추천수1 | |
구역반장 월례연수 신약성경 이해 (6) 요한 복음서와 요한 묵시록
요한 복음서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요한 21,20) 사도 요한이 95-100년경에 쓴 요한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요한 20,31)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이 되어 오신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아버지 하느님과의 특별한 인격적 관계(선재(先在)하심, 성부에게서 파견됨, 성부와 하나이심, 성부께로 돌아가심), 신적 권능을 드러내는 일곱 가지 표징 그리고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고백합니다.
요한 복음서의 내용
요한 복음서는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신 말씀께서 보여주신 영광을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을 가르칩니다.
+ 요한 1,1-18 : 머리글. 말씀의 선재와 창조, 생명이요 빛이신 말씀, 세례자 요한의 증언, 세상의 거부, 하느님의 자녀 됨, 강생하신 말씀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1,14)
+ 요한 1,19-12,50 : 공생활. 말씀께서는 ‘표징’을 통해 세상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을 계시하지만 거부당하십니다.
① 요한 1,19-51 : 세례자 요한의 증언(하느님의 어린양)과 제자들(안드레아, 시몬 베드로, 필립보, 나타나엘)을 부르심
② 요한 2,1-12 : 갈릴래아에서의 첫 번째 표징(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기적)
③ 요한 2,13-3,21 : 파스카 축제 때 예루살렘에의 첫 방문(성전 정화, 니코데모와의 대화-물과 성령으로 태어남과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오신 외아들) :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3,16)
④ 요한 3,22-36 : 유다 땅에서 세례를 베푸심
⑤ 요한 4,1-42 :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이 솟는 샘) : “저는 그리스도라고도 하는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 …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4,25-26)
⑥ 요한 4,43-54 : 갈릴래아에서의 두 번째 표징(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심)
⑦ 요한 5,1-47 : 축제 때에 예루살렘 방문에서의 세 번째 표징(벳자타 못 가에서 서른여덟 해 앓던 사람을 치유하심, 심판자로서 아드님의 권한, 예수님을 믿게 하는 증언)
⑧ 요한 6,1-71 : 갈릴래아에서 파스카 축제 전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표징(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과 물 위를 걸으신 기적, 생명의 빵, 영원한 생명의 말씀) :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6,29)
: “나는 생명의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6,48.51)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6,54)
: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6,67-68)
⑨ 요한 7,1-8,59 : 초막절 축제를 배경으로 예수님에 대한 논쟁(예수님에 대한 거부, 간음하다 잡힌 여자 이야기, 세상의 빛, 예수님의 신원) :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8,12)
⑩ 요한 9,1-10,42 : 여섯 번째 표징(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의 치유와 바리사이들의 거부), 목자의 비유 :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 주님, 저는 믿습니다.”(9,35-39)
: “나는 양들의 문이다. … 나는 착한 목자다”(10,7-11)
⑪ 요한 11,1-57 : 일곱 번째 표징(라자로를 다시 살리심),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한 최고 의회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11,25.27)
⑫ 요한 12,1-11 : 예수님의 발에 향유 붓고 닦아드림
⑬ 요한 12,12-50 : 예루살렘 입성, 예수님의 마지막 결단 촉구, 예수님에 대한 유다인들의 불신
+ 요한 13,1-20,31 :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발현(하느님의 사랑의 절정)
① 요한 13,1-30 : 파스카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심,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심 :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13,14-15)
② 요한 13,31-17,26 : 고별사. 사랑의 새 계명(13,31-35), 베드로의 부인 예고(13,36-38), 아버지께 가는 길(14,1-14), 보호자 성령을 약속하심(14,15-31), 참포도나무와 가지(15,1-17), 세상의 박해와 보호자 성령의 오심(15,18-16,33), 대사제의 기도(17,1-26: 당신 자신과 제자들과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 :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34-35)
: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17,11)
③ 요한 18,1-19,42 : 예수님의 체포, 한나스의 신문과 베드로의 부인, 빌라도의 신문, 사형 선고 받으심, 십자가에 못박히심, 파스카 양인 예수님의 죽음, 무덤에 묻히심 :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19,26-27)
: “다 이루어졌다.”(19,30)
④ 요한 20,1-31 : 예수님의 부활, 발현(마리아 막달레나와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복음서를 쓴 목적 :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20,18)
: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20,21)
: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20,28-29)
: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20,31)
+ 요한 21,1-25 : 후기
① 요한 21,1-14 : 부활 후 세 번째 나타나심(고기 잡는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심)
② 요한 21,15-23 : 베드로의 사랑 고백과 사명 부여, 사랑하신 제자의 앞날 :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 내 양들을 돌보아라.”(21,17)
③ 요한 21,24-25 : 맺음말
요한 복음서의 신학적 주제
+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 : 요한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신 말씀’이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고, ‘약속된 구세주 메시아’이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점진적으로 드러내면서 신앙인으로서의 응답 여부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생명의 빵’, ‘세상의 빛’, ‘착한 목자’, ‘양들의 문’, ‘참포도나무’, ‘부활이요 생명’,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안에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마시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빛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 강생구속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1,14) 하느님이면서 동시에 하느님과 구별되는 사람이 되어 오신 말씀이신 예수님은 말씀과 행동으로 당신의 구원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특히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표징’들을 통해 예수님 안에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자 하는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 십자가와 새 계명 :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에 당신 자신을 맡기십니다. 십자가에 높이 올려지심으로써 당신을 구원의 제물로 바치셨으나, 다시 생명을 받으십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죽음은 하느님 사랑의 절정이요 완성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 외아들을 내어주신 것처럼 신앙인들도 그 사랑을 본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34-35)
+ 협조자 성령 :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영, 곧 성령(‘파라클리토’ : ‘보호자’, ‘협조자’, ‘위로자’, ‘변호자’)으로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도 성령에 힘입어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어, 하느님으로부터 태어난 자녀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진리 안에서 구원을 믿고 희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 성사 생활 : 요한 복음서는 교회 공동체의 성사 생활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목마르지 않는 물에 대한 말씀을 통해 세례성사의 배경과 의미를 알려 줍니다. 아울러 생명의 빵과 참포도나무의 비유를 통해 성체성사의 배경과 의미를 알려 줍니다.
요한 묵시록
신약 성경의 유일한 묵시문학 작품인 요한 묵시록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페소, 스미르나, 페르가몬, 티아티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 라오디케이아)에 사도 요한이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의 통치 말기(91-96년)에 써 보낸 것으로 여겨집니다. 도미티아누스(81-96년)는 로마제국의 통합과 중앙집권화를 위해 로마 관습과 종교의 실천뿐 아니라 황제숭배를 요구하였습니다. 요한 묵시록은 이를 거부함으로써 박해를 받는 신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 굳건한 믿음과 희망을 불어넣고자 합니다.
요한 묵시록의 내용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또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주 하느님”(1,8)이시며,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21,5)라는 말씀처럼 새로운 창조의 주권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 역할을 강조하는 요한 묵시록은 크게 ‘일곱 교회의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 형태로 제시되는 예언 부분(1,9-3,22)과 세상 종말에 대한 환시들, 심판, 새 세상에 대한 환시들을 전하는 묵시 부분(4,1-22,5)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 묵시록은 일곱 교회만이 아니라 아시아 속주의 신자 공동체 전체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메시지를 전합니다. 첫째, 순교로써 하느님 나라를 증언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둘째, 신앙인들을 박해하는 자들은 심판을 받을 것이며, 그 종말의 때가 가까이 왔음을 전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로마제국의 가치와 질서에 순응하지 않을 것을 권고합니다.
+ 묵시 1,1-8 : 머리말(1,1-3)과 인사말(1,4-8)
+ 묵시 1,9-3,22 : ‘일곱 교회에 보내는 말씀’ 형태로 제시되는 예언 부분
① 묵시 1,9-20 : 파트모스 섬에서 체험한 요한의 소명 환시
② 묵시 2,1-3,22 : 일곱 교회의 신자들에게 보내는 칭찬과 책망 그리고 회개에로의 초대 말씀을 담아 보낸 서간 :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3,20)
+ 묵시 4,1-22,5 : 묵시 문학에 속하는 부분
① 묵시 4,1-11 : 하느님 어좌 환시, 하늘과 땅의 주인이며 임금이신 하느님 :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4,8)
② 묵시 5,1-14 : 일곱 번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
(1) ‘유다 지파 다윗 가문에서 난 사자’이자 ‘어린양’이며 십자가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일곱 번 봉인된 두루마리를 풀 수 있음
(2) 어린양이신 예수님은 희생제물인 동시에 희생 제사를 드리는 대사제이심
(3) 신앙인의 삶 자체가 하느님께 올리는 흠 없는 제물이어야 함
③ 묵시 6,1-8,1 : 어린양이 일곱 봉인들을 뜯는 환시들
(1) 묵시 6,1-17 : 여섯 봉인을 뜯음. 첫째에서 넷째 봉인(말을 탄 네 기사, 온 세상에 닥친 재앙들), 다섯째 봉인(하느님의 말씀과 증언 때문에 순교한 이들, 하느님의 개입을 청하는 물음), 여섯째 봉인(세상에 대한 진노)
(2) 묵시 7,1-17 : 이마에 인장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과 어린양의 피로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입은 선택된 구원받은 사람들
(3) 묵시 8,1 : 일곱째 봉인(반 시간가량 침묵의 시간, 새로운 환시의 방출)
④ 묵시 8,2-11,19 : 일곱 천사가 부는 일곱 나팔의 환시들
(1) 묵시 8,2-9,21 : 첫째에서 여섯째 나팔(마지막 때의 재앙들, 회개하지 않는 죽음에서 남은 자들)
(2) 묵시 10,1-11,14 :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키며 받은 새로운 소명(10,1-11)과 죽음을 이기고 일으켜진 두 증인(11,1-14)
(3) 묵시 11,15-19 : 일곱째 나팔(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던 전능하신 주 하느님의 통치)
⑤ 묵시 12,1-20,15
(1) 묵시 12,1-18 : 정치·사회적 현실과의 충돌.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12,1)의 쇠 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사내아이 출산, 하느님의 어좌로 들어 올려짐, 대천사 미카엘과 용(뱀, 악마, 사탄)의 대결과 용의 패배
a. 사내아이의 출산은 메시아를 통한 하느님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
b.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자신을 마지막 이스라엘로 이해c. 용의 패배는 마지막 때에 사탄이 정복됨을 나타내는데, 이 마지막 때가 이미 지금 시작되었음을 전함
(2) 묵시 13,1-18 : 두 짐승(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땅에서 올라온 짐승: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숫자 육백육십육,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함, 짐승과 상을 경배하게 함)
(3) 묵시 14,1-20 : 어린양과 그의 백성 십사만 사천 명, 심판에 대한 세 천사들의 예고, 마지막 수확(심판)
a.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믿음을 끝까지 지킨 십사만 사천 명을 종말에 구원하심
b. 십사만 사천은 상징적 숫자. 이스라엘의 12지파(구약) × 예수 그리스도의 12사도(신약) × 1000을 말함. 구약에서 신약과 종말에 이르기까지 충실하게 믿음을 지키며 사는 구원된 사람들을 상징
(4) 묵시 15,1-16,21 : 하느님의 진노가 담긴 일곱 대접의 환시들
(5) 묵시 17,1-19,10 : 대탕녀 바빌론에게 내릴 심판과 패망, 어린양의 혼인 잔치
a. 대탕녀 바빌론은 우상을 숭배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로마제국 :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19,9)
(6) 묵시 19,11-21 : 흰말을 타신 ‘성실하고 참되신 분’, ‘하느님의 말씀’, ‘임금들의 임금, 주님들의 주님’이신 분의 심판
(7) 묵시 20,1-6 :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순교한 사람들이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통치함
(8) 묵시 20,7-15 : 사탄의 패망, 생명의 책에 기록된 대로 자신의 행실에 따라 받는 마지막 심판
⑥ 묵시 21,1-22,5 : 새 창조에 대한 환시들
(1) 묵시 21,1-8 : ‘새 하늘과 새 땅’
(2) 묵시 21,9-22,5 : ‘새 예루살렘’(주 하느님과 어린양이 성전이요 빛과 등불)
+ 묵시 22,6-21 : 맺음말 :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22,13)
: “‘그렇다, 내가 곧 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22,20)
요한 묵시록의 신학적 주제
+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1,1)라는 첫 머리말에서 보듯이 요한 묵시록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결정적인 사건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승리는 이미 시작되어 그 완성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교회공동체는 ‘이미, 아직 아니’라는 종말론적 여정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유일한 주님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재림 때에 모든 사람을 그 행실에 따라 심판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영광에 이르신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순교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세에서의 그 어떤 권력(로마제국)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22,20)이라고 믿음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 교회 공동체의 사명 : 당신 십자가의 피로 죄의 노예가 된 온 인류를 구원한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선택된 공동체인 교회는 박해와 순교의 위험을 겪으면서도 세상을 향하여 예언자로서의 증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승리를 전하는 가운데, 하느님과의 온전한 일치를 이루는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의 삶을 지금 여기에서부터 구현하여야 합니다.
+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투신 :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 안에서 증인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교회 공동체에 속한 그리스도인은 매순간 자신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믿음에 대한 진실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뜻과 양립할 수 없는 우상숭배의 모든 형태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생각해 보기
(1)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생활을 가꾸어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입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신 분께서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주셨고, 재림 때에 모든 사람을 그 행실에 따라 심판하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믿음이야말로 신앙생활의 기초입니다. 우리는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로 믿습니까? 또한 그 아드님을 통해 드러난 아버지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을 믿습니까? 아울러 그 사랑을 체험하고 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성령을 믿습니까?
(2)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부활하시고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할 사명을 지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언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이 드러날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는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다가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또 어떤 일입니까?
(3) 초기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우상숭배의 모든 형태를 거부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신앙을 증언하기 위해 그 어떠한 권력도 두려워하지 않고 순교까지도 기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하느님의 뜻에서 우리들을 멀어지게 만드는 우상들(황금만능주의, 이기주의, 성과제일주의, 편의주의, 권위주의, 은폐주의 등) 중 혹시 자신의 마음이 기울어진 것이 있습니까?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올바르게 식별하고 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까?
참고 문헌 : <신약 성경 개론>, <신약 성경 통권 노트>, <요한 복음과 요한 서간 주해서>, <주석 성경>
[길잡이, 2015년 11월호, 서울대교구 사목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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