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쓰기 느낌 나누기

제목 '들나귀'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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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주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4 조회수500 추천수2 반대(0)

안녕하세요, 저는 일산 백석성당에 다니는 김주연 프리실라입니다.

말씀하신 구절이 궁금하여 저도 찾아보았는데요,

제 결론으로는 '들나귀' 가 맞는 말이고 '돌나귀'가 '들나귀'의 오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찾아본 것을 적어보겠습니다.

 

(1) 공동번역

    5절: 그 누가 들나귀들을 풀어놓아 그것들을 자유롭게 하여주었느냐?

    6절:  들나귀들을 광야에 깃들이게 하며....

 

(2) 영어성서

    5절: Who has given the wild ass his freedom, and who has loosed him from bonds?

 

(3) 라틴어성서 (불가타)

    해당단어 : onagrus = 야생노새(가톨릭대학교 출판부 라틴-한글 사전)

 

(4) 그리스어성경 (칠십인역)

    해당단어 : onos agrion  ;   onos =  ass (나귀) agrion = wild (야생의)

 

(5)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개역개정판

    5절: 누가 들나귀를 놓아 자유롭게 하였느냐 누가 빠른 나귀의 매인 것을 풀었느냐

 

 

이렇게 보자면, 다른 성서들에는 '들나귀'라는 단어 하나만 등장하고 '돌나귀'에 해당하는 단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백과사전에도 '돌나귀'라는 말은 나오지 않네요(네이버 백과사전).

 

새로 번역된 성경에도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오타가 있을 수 있겠지요. 제가 알기로는 어느 사이트엔가 이런 오타를 알리고 올리는 게시판이 있던데.. 지금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네요.

 

이전부터 제가 답답하게 여기고 있는 오타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위령 연도의 한 구절인데요,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입니다.

원문을 찾아보면, 돌려주시어가 아니라 들려주시어 혹은 맛보게 해 주시어 가 맞습니다.

 

원래의 시편 구절을 보면,

시편 51편 8절(공동번역) :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소서. 꺾여진 내 뼈들이 춤을 추리이다.

 

시편 51편 10절(새번역성경) : 기쁨과 즐거움을 제가 맛보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부수셨던 뼈들이 기뻐 뛰리이다.

 

영어성경 51편 10절 : Let me hear sounds of joy and gladness;

                             let the bones you have crushed rejoice.

 

앞서 올린 불가타 라틴성서(50편 10절)에도 auditui meo... 라고 나와 있고

칠십인역 그리스 성서(50편 10절)에도 akouteis me.. 라고 되어 있어서

분명히 "제가 듣게 해 주소서.."라는 뜻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다 돌아가셔서 연도를 하는 적이 많은데

이 부분에서 늘 마음이 걸립니다. 

그런데 연도는 이미 다 정해져 있어서인지 이번에 새로 나온 개정판 연도책에도 이부분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어디에다 말을 하면 좋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좀 답답합니다.  

 

어쩌다보니 제 하소연이 더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행복과 은총이 가득한 성경쓰기를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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