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의 세계: 아마츠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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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7-10-14 | 조회수4,433 | 추천수0 | |
[성경의 세계] 아마츠야
아마츠야는 요아스 임금 아들로 유다의 9번째 왕이다. 25살에 왕이 되어 29년간 다스렸다. 어머니는 예루살렘 태생의 여호아딴이다. 요아스 시절 실세였던 사제 여호야다가 선택한 여인이다(2역대 24,3). 명문 출신이었을 것이다. 아마츠야는 왕이 되자 부친을 살해한 신하들을 숙청한다. 하지만 자녀들은 죽이지 않았다. 20대 후반의 패기에 찬 임금이었다. 왕이 되자 즉시 에돔족을 토벌한다.
에돔(Edom)은 이스라엘 남쪽 사해 주변과 인근 요르단 산악지대에 살던 이민족이다. 판관 시대부터 이스라엘과 앙숙이었다. 다윗이 정벌해 속국으로 만들었고 솔로몬시대까지 조공을 바쳤다. 그러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자 반란을 일으키고 조공을 바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츠야 왕이 에돔을 다시 복속시킨 것이다.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군사 만 명을 죽이고 셀라까지 점령한다(2열왕 14,7). 셀라는 고대도시 페트라 인근에 있던 에돔인의 도시다. 페트라는 희랍말로 바위를 뜻한다. 베드로 역시 페트라와 어원이 같다. 아마츠야 군대는 에돔군 만 명을 사로잡아 바위 꼭대기에서 죽였다는 기록이 있다(2역대 25,12). 바위도시 셀라를 가리킨다. 소금 골짜기는 사해 남쪽에 있는 넓은 협곡이다. 소금물이 덮치는 바람에 바위들이 하얗게 되면서 소금 골짜기로 불렸다고 한다. 다윗도 이 협곡에서 에돔인을 몰살시킨 적이 있다(2사무 8,13).
이후 아마츠야는 자신감이 넘쳤고 에돔을 점령한 기세를 몰아 북이스라엘까지 넘보게 된다. 사신을 보내 북쪽 임금 여호아스에게 싸움을 건 것이다. 북쪽은 응하지 않다가 군사를 보내 선제공격했다. 남북은 유다 영토 벳 세메스에서 맞붙었다. 남쪽은 힘도 쓰지 못하고 진다. 그만큼 북이스라엘은 강했던 것이다. 북군은 아마츠야 왕을 사로잡고(2열왕 14,13) 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성벽을 400암마(Amma)나 헐었다. 1암마는 45.6cm다. 400암마면 대략 182m 정도 된다. 북쪽을 막고 있는 성벽 대부분을 허문 것이다. 더 이상 북이스라엘에 군사행동을 하지 말라는 암시였다.
이렇게 해서 전투는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아마츠야 자신만의 몰락은 아니었다. 유다왕국이 함께 당한 수모였다. 북쪽은 왕을 풀어주면서 왕궁의 보물을 탈탈 털어갔던 것이다. 이후 예루살렘에선 모반이 일어났고 아마츠야는 라키스(Lachish)로 도주한다. 예루살렘 다음으로 큰 도시였다. 아마츠야는 그곳에서 살해되고(2열왕 14,20) 그의 아들 아자르야가 16살로 임금이 된다.
[2017년 10월 15일 연중 제28주일 가톨릭마산 12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의령본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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