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마르코복음서12장 29절~31절에관하여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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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7-11-15 | 조회수2,518 | 추천수0 | 신고 |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 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이렇게 그들이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님께서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 그분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 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 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 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르 12,28-31)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 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여기에서 '모든 계명'은 어떤 계명을 의미하는 것일까를 생각해 봅 니다. 아마도 '모든 계명'은 유다인들의 613가지의 계명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유다인들은 뭐뭐를 하지 말아야 할 계명이 365가지이고 뭐뭐를 해야 할 계명을 248 가지로 세분화 해서 지키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많은 613가지의 계명 중 에서 무엇이 첫째 가는 계명인지 그걸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었 을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자녀들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주며 또한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 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이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고"(신명 6,7-9 참조) 늘 외우고 살아가고 있는 '쉐마 이스라엘'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다인들은 거기까지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둘째는 이것이다." 하시면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을 덧붙여 완성해 주십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이웃 사랑을 통해서 완성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지요. 1요한 4장 20절에서 21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 습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1요한 4,20-21)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고 하신 말씀의 의미는 613가지의 모든 계명을 지킬 때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첫째 가는 계명이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랑이 이웃 사랑에서 드러나야 완성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는 내용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613가지의 계명을 지킬 때에 그 계명을 지켜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시고 그 목적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계명이라는 수단에 얽매여 살기보다는 우리에게 왜 계명을 주셨는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장면으로, 예수님께서는 그 계명을 주신 목적이 바로 '사랑' 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시면서 그 사랑을 우리가 끝내 살아내야 한다는 걸 가르쳐 주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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