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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천주교의 성경과 개신교의 성경의 다른 이유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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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주성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14 조회수2,975 추천수0 신고

위에 답변 달아주신 분들의 표현 중에 '개신교물'이라는 표현이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아서 이렇게 써봅니다. 

'그리스어'라는 표현은 일단 영어식 표현입니다. 그쪽말로 하면 헬라어, 헬라스어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희랍어는 한자식 표현입니다.

 

1. 70인역은 헬라어로 번역 된 구약성경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구약성서 본문 중에는 70인역 본문들이 많습니다.

이 70인역은 정교회에서 구약의 원전으로 삼고 있지만 가톨릭/개신교/성공회 등의 서방교회에서는 미소라 사본을 구약의 원전으로 삼습니다. 앞에 말씀 드렸다시피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구약성서의 본문 중에는 70인역 본문들이 많기 때문에 성서비평학에서는 70인역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2번과 3번.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는 일단 같은 성서 원본을 씁니다. 하지만 개신교에서 먼저 이뤄진 성서번역은 당시에 주로 기독교인이 거주하고 있던 북부 지방의 사람들의 방언들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개신교의 일부 성서학자들은 하느님/하나님의 표기가 달라진 이유 중 하나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앞에서 개역개정에 대한 언급을 해주셨는데, 개신교는 '새번역'이라는 번역본도 가지고 계십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가톨릭성경이나, 공동번역과 같은 현대에 맞는 문체로 번역되었습니다. 1953년 개역한글 이후 새로운 성서번역본이 필요하다는 것에 필요성을 느낀 대한성서공회에서 공동번역 이후로 출시한 것이 <표준새번역>이었는데요, 이 텍스트가 기존의 개신교회에서 많은 반발을 사는 바람에 개역한글을 고친 개역개정을 씁니다. 개역한글과 차이가 있다면 개역개정은 헬라어-한국어/히브리어-한국어 대조가 그나마 잘 되어있는 본문입니다. 개역한글은 '중역'을 거친 텍스트거든요. 

 

한 번 번역을 비교해보시는 것도 묘미입니다.

 

요한의 복음서 1장 5절입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가톨릭 성경)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개역개정)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공동번역)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개신교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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