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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고린도 전서 14;34 여자들은 교회안에서 ,,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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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성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0 조회수445 추천수0 신고

이 단락은 29절에서 시작된 예언자들에 대한 바오로의 지침의 말을 단절시키고 있습니다. 예언자들에 관한 바오로의 지침의 말은 37절부터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3-35절은 바오로가 아닌 후대의 다른 사람(들)이 삽입한 단락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어느 한 표제어가 실마리가 되어 다른 주제를 삽입하는 것은 바오로에게 있어서 결코 낯선 문제가 아닙니다. 33-35절의 바오로의 말씀도 33절에 나온 "무질서"라는 말을 계기로 삼아 공동체 전례 중에 무질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던 "부녀자들이 전례 중에 발언하는 것"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할 것입니다.

 

그런데 보다 더 어려운 문제는, 11,4-5의 내용과 여기 14,34-35의 내용이 서로 모순되는 듯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11,4-5에서는 몸가짐(미사보)이 문제였지만 여자가 남자와 마찬가지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전제되었는데, 여기 34-35절에서는 "부녀자들은 공동체 전례중에 말하는 것이 허용되어 있지 않으니 침묵하라"는 지침이 내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1,5와 여기 34-35절 사이의 모순관계를 해결하고자 하는 여러 해석들 중 몇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34절에 금지된 "말하는 것"은 예언이나 기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전례 중간중간에 하는 "중간 질문들" 또는 전례의 정숙함과 질서를 깨는 "사적인 소근거림"을 두고 하는 말이다라는 견해

 

(2) 11,5에서 바오로는 마지 못해 여성들이 기도하거나 예언한다고 말했지만 여기 34-35절에서는 본심을 밝히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

 

(3) 여기 33-35절은 1디모 2,11-12에 나타난 생각을 가진 바오로서간의 필경사들이 후대에 삽입한 것이다라는 견해

 

(4) 34-35절은 바오로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고린도 공동체에 있던 일부 사람들의 주장으로 바오로는 고린도 일부 사람들의 주장을 인용하는 것 뿐이라는 견해 들이 있습니다.

 

여하튼, 7,3-4 ; 11,11-12; 갈라 3,28에 분명히 표현되어 있듯이 남성과 여성이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종교적 품위와 책임을 갖고 있다는 것은, 14,34-35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바오로의 기본적인 가르침이라 할 것입니다. 다만 구체적 상황과 불가분하게 연결된 구체적 지침들은 그 지침들을 나오게 한 상황이 변하거나 없어짐으로써 달라 질 수 있다 할것입니다. 예컨대 머리에 미사포를 쓰느냐 안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머리에 미사포를 쓰는 마음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프랑스 유학을 다녀 오신 어느 신부님의 말씀을 들어 보면, 프랑스 성당에서는 오늘날 자매님들 중에 미사포를 쓰고 미사에 참례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이 11,4-5의 말씀을 가장 엄격히 준수하는 성경에 충실한 나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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