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듀우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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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4,116 | 추천수0 | |
성서 속의 동물들 : 듀우공
고래류와 같은 바다 포유류인 듀우공도 구약성서에 나온다. 듀우공은 현재 이스라엘 최남단에 접하는 홍해로 부터 인도양을 거쳐 오스트리아 근해로 부터 일본 오끼나와까지 분포하며, 얕은 바다에서 해초를 주식으로 하는 포유류이다. 바다 속에서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며 키우지만 그 모습에서 인어전설이 나오게 된 동물로 보고 있다. 성서에 살아있는 듀우공은 나오지 않지만 그 가죽이 에집트를 탈출해서 광야를 떠도는 이스라엘사람들의 성스러운 성막의 재료로 쓰여졌었다.
이 성막 즉 텐트의 재료는 아마의 실로 짜여진 길이 28안마(약12.6m), 폭 4안마(1.8m)의 막을 5장씩 합친 것이 2쌍, 다음에 양털로 만든 길이 30안마(약13.5m), 폭 4안마의 막을 성막을 덮을 천막으로 “최후에 주홍물을 들인 수양가죽으로 천막 덮개를 만들어 씌우고 그 위에 돌고래 가죽으로 또 덮개를 만들어 씌웠던 것이다.”(출애 26, 14) 즉 듀우공 가죽은 천막의 가장 윗 부분을 덮기 위한 재료로 쓰여지고 있었다.(역주: 듀우공이라는 동물의 이름이 성서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공동번역에서는 이를 돌고래 가죽으로 명기하고 있는데 개신교의 다른 번역 성서에서는 물돼지, 유간 등으로 번역하고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숙소를 이동할 때에는 먼저 “지성소에 간막이 휘장을 내려 증거궤를 싼 다음, 그 위를 돌고래 가죽 덮개를 덮고 또 그 위에다가 자주빛 천을 펴고 채를 꿰어라.”(민수 4,5-6) 이 외에 여러 종류의 제구를 돌고래 가죽으로 덮었다고 되어있다.(민수 4,8-10. 11. 12. 14)
이러한 구절은 일본어 문어역(1937년)에서는 ?(마미)로, 영어역에서는 바쟈라고 한다. 마미도 바쟈도 오소리를 지칭한다. 오소리는 사냥감으로 적당한 크기의 동물인데 그 가죽은 별로 좋지는 않지만 실용적이다. 그러나 천막 가장 윗 부분에 비바람을 막기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서 듀우공이라고 번역되어져 있는 단어는 원래는 “물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바다표범과 돌고래, 듀우공 등을 총칭하는 단어로 옮겨올 수 있다. 그러면 이 바다표범의 가죽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홍해에서는 바다표범의 종류는 없지만 지중해에는 몽크바다표범이 있다. 몽크는 ‘중’이라는 말로서 둥근 머리를 한 바다표범을 말한다. 현재는 사라져가고 있지만 구약성서시대에는 많았었다고 생각된다. 바다표범이라면 매우 강한 종(種)으로 크기를 보더라도 들것의 덮개로는 안성맞춤인 가죽을 얻을 수 있다. 천막 재료로써 적당한 것으로도 생각이 되어진다. 한편, 듀우공은 털이 적고 가죽을 무두질하는 것도 위험하며 실용적인 가죽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때쯤 처음에 적은 것처럼 듀우공은 인어전설과 관계가 있다고 전해져오고 있다. 그러나 인어라는 것은 반인반수(伴人半獸)의 상상의 동물로 많이 등장하는 그리스신화의 흐름을 이어주는 것으로서 그 공상의 배후에는 듀우공과 바다표범 등도 관계가 있었을 것이지만, 듀우공이 인어라고 불리어지지는 않았다. 성서에는 상상의 동물의 인어는 나오지 않지만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혔던 페르시아사람은 지중해 크래타섬에서 나온 해양민족의 흐름을 이어주는 사람들로서 그 신전에 모신 다곤(1사무 5,1-5)은 반인반어(伴人半魚)의 우상이었던 것 같다.
듀우공은 페르시아 만에도 살고 있었다. 예전에 쿠웨이트 만 전쟁에서 쿠웨이트 석유생산 공장에서 유출된 원유로 페르시아 만 안에 있는 듀우공의 생식해역에 타격을 입히는 것이 아닐까 매우 걱정이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바다짐승이더라도 돌고래 등은 먼 해역으로 도망칠 수 있지만 듀우공은 먹이가 되는 해초가 무성한 얕은 바다에 살고 있기에 흘러나온 원유로 인해 해초가 죽게 되면 듀우공은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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