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여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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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3,949 | 추천수0 | |
성서 속의 동물들 : 여우
여우는 유럽에서 아시아에 걸쳐 신 아시아대륙, 일본 그리고 북 아프리카와 넓은 북반구에 널려져 있는 동물이다. 더구나 민가 근처에 살고있기 때문에 동서양을 걸쳐 여러 가지 민화와 전설에 등장한 동물이다. 농가 가까운 산림과 전답 등에 출현해 때로는 닭과 새끼 등을 잡아가기도 하고 작물을 망치는 일도 있다.
“여우 떼를 잡아 주셔요. 꽃이 한창인 우리 포도밭을 짓밟는 새끼 여우 떼를 잡아 주셔요.”(아가 2,15)
여우는 빠른 동물이다. 동물원에서 너구리와 여우를 도망가게 할 때도 있다. 그럴 때에 너구리는 배를 주려서 근처 민가 부엌 뒤에서 남은 찌꺼기를 먹고 몇 일을 맴돌지만 여우는 쥐와 작은새를 잡아먹기 때문일까? 잡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일본 민화에서도 너구리는 어느 쪽인가 하면 약간의 사이를 두고 애교 띤 괴물로 변하기도 하는 쪽이지만 여우는 사람을 속이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여우들을 사람들은 꾀 많은 교활한 동물로 보고 있다.
예수님도 사람들이 “헤로데가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다.”라고 알렸을 때 “가서 그 여우에게 오늘도 내일도, 악령을 쫒아내고 병을 치유하고 3일째에 모든 것을 끝낼 것이다. 라고 내가 말했다고 전하라”(루가 13,32)고 하였고 교활한 헤로데 왕을 ‘여우’라고 불렀었다.
여우는 몸이 민첩한 동물이다. 고양이처럼 발톱을 세우고 나무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커다란 나무의 얕은 가지에는 몸이 민첩해 뛰어오른다. 바빌론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에 돌아와 성벽을 쌓으려는 유대사람들의 일을 보고 방해하려하는 암몬 사람 토비트는 “아무리 성을 쌓아 보아야 여우만 올라가도 와르르 무너질 것입니다.”(느헤 3,35)라 비웃고 있다. 그래도 여우의 날렵함을 비유로 들고 있다.
여우는 굴을 파 그 굴에서 산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시고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마태 8,20. 루가 9,58)고 말씀하고 계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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