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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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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4,577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비둘기

 

 

현재 예루살렘 지도를 펴보면 시가지에서 북으로 떨어져 있는 “biblical-zoo” 즉, 성서동물원이 발견된다. 사립인 작은 동물원처럼 보이지만 성서에 나오는 동물을 모아놓은 동물원이다. 옛 도시인 나라에 있는 万葉식물원에서 万葉集에 나오는 나무를 노래해 일본노래에 붙여진 것처럼 성서에 나오는 동물에 그것과 관계 있는 성구가 드러내어졌을 것이다. 이 성서동물원에서 1957년 봄에 프랑스 항공의 이스라엘 경유 항로 개설을 기념해 우에노 동물원으로 양비둘기 두 마리가 보내어진 일이 있었다.

 

양 비둘기는 전서구(?書鳩)와 공원과 절의 경내 등지에 있는 집비둘기의 원종이 된 야생비둘기이다. 팔레스티나 주변은 비둘기가 살기에 적당한 곳일 것이다. 이 양비둘기에 이어 여러 종 (種)의 비둘기가 살고 있다. 마술에 잘 사용되는 새 하얗고 얌전한 금비둘기의 원종인 염주비둘기와 일본에서 야마바토(산비둘기)로 알려져 있는 기지바토(산비둘기 ; 야마바토의 다른말)와 매우 가까운 꿩과 같은 비둘기 등등..... 많은 종류의 비둘기가 보인다.

 

성서에도 비둘기는 많이 나온다. 우선 먼저 나온 것이 유명한 노아의 방주에 나오는 비둘기이다. 대홍수가 끝나갈 무렵에 노아는 배의 창문을 열고 우선 까마귀를 날려보내고 다음엔 비둘기를 날려보냈지만 비둘기는 머무를 곳을 못 찾고 돌아왔다.

 

“노아는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그 비둘기를 다시 배에서 내보내었다. 비둘기는 저녁 때가 되어 되돌아 왔는데 부리에 금방 딴 올리브 이파리를 물고 있었다.”(창세 8,10-11)

 

이 올리브를 물고 있는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을 때에도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하늘로부터 내려왔다.”(요한 1,33. 마태 3,16. 마르 1,10. 루가 3,22)에 나오듯이 비둘기와 평화의 관계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소, 양, 염소 등 가축을 봉헌물로 야훼께 봉헌했다. 속죄 제물로 “그에게 작은 짐승 하나라도 마련할 힘이 없다면 자기의 잘못에 대한 벌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야훼께 봉헌하라고 쓰여있다. (레위 5,7) 예수님이 태어났었을 때도 양부모는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정결례의 제물로”바치고 있다.(루가 2,24) 예루살렘 성전 앞에서도 상인들이 봉헌물로 바쳐질 비둘기를 팔기 위해 모여있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이러한 비둘기 판매상들의 것들을 둘러엎으시고 그들을 성전으로부터 쫒아 내셨다.(마태 21,12. 마르 11,15. 요한 2,14-16)

 

이처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가 구별되어 있기에 이 지방에는 비둘기의 종류가 많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산비둘기는 앞에서 말한 염주 비둘기와 작은 꿩비둘기를 일컬으며 영어에서 ‘dove’라 말하며 한자로는 ‘鳩’로 쓰여진다. 집비둘기는 양비둘기가 가축화 되어진 집비둘기를 말하며 영어에서 ‘pigeon’, 예전부터 한자로 ‘?’라고 써왔다.

 

이 염주비둘기에는 재미있는 학명이 붙어있다. storeptoperia decaocto라는 학명이다. storeptoperia라는 단어는 ‘數珠, 염주’를 의미하며 이 중에 비둘기인 수주상 경륜모양(數珠狀 頸輪模樣)에서 붙여진 속명이지만 decaocto라는 종소명(種小名)은 그리스어로 ‘18’을 의미한다. 그리스 민화에서는 인색한 주인으로부터 품삯을 십팔전 밖에 받지 못했던 여인이 요금만 받았던 여자가 하느님에게 하소연하였을 때 하느님은 여인을 비둘기 모습으로 바꿔, “Decaocto(18), Decaocto”라 울면서 인색한 주인을 세상에 알렸다고 전하고 있다.

 

Dedetpotpo[데뎃폿포]라 우는 비둘기 소리를 비유한 민화가 학명으로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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