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코끼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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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4,280 | 추천수0 | |
성서 속의 동물들 : 코끼리
동물원에서 제일 인기 있는 코끼리는 성서에는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솔로몬 왕이 다르싯의 선단에서 ‘상아(象牙)’를 수입해 왔다.(1열왕 10,22. 2역대 9,17), 솔로몬 왕의 왕좌가 상아로 만들어져 있다.(1열왕 10,18. 2역대 9,17) 더욱이 아합왕은 ‘상아의 집’을 만들었다.(1열왕 22,39) 라고. 상아로 알려져 있는 것 뿐이다. 그러나, 구약성서 제2경전에는 코끼리가 등장한다. 1987년 개역되어진 일본어 신공동번역에서 그전까지는 외전으로 분류되어져 있었던 몇 개의 글이 있지만 구약성서 속편으로 소개되어지고 있다. 그 하나로 마카베오 1서에 코끼리가 등장한다. 이 마카베오는 강대한 제국을 만든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36-323년) 사후, 그 부하 장수의 한사람으로 제국을 분열시키고 팔레스티나, 시리아 지역의 지배자로 된 안티오쿠스의 후계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기원전 175-164년)인데, 그의 아들 유파톨의 압정에 대한 유다 마카베오가 저항하는 이야기이지만 그 싸움의 안티오쿠스 측에 코끼리가 나온다.
예전부터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 왕국을 쓰러뜨리고 인도와 국경을 이루며 흐르고 있는 인더스강에 접했을 때 인도의 왕이 육천 두의 코끼리를 군수품으로 가지고 와 상납하므로 대왕은 인도를 정복하지 않았다. 대왕이 죽은 후 장수들은 군대에 인도에서 수입되어진 전투용 코끼리를 준비하기 시작해 점점 시리아, 에집트 쪽으로까지 번져갔다. 벳즈가리야(예루살렘 남서20km정동)에 유다 마카베오와 대적하고 있던 안티오쿠스 유파톨의 군대에는 전투용 코끼리 32두도 준비되어져 있었다.(마카베오1서 6,30)
코끼리는 인도 코끼리와 아프리카 코끼리 2종류가 있다. 예로부터 문화가 번영했던 인도에서는 코끼리를 일에 부리고 있었지만 아프리카 코끼리는 일에 부린 역사는 없었다. 마카베오 시대보다도 5,000년 정도 앞서 카르타고 맹장 한니발이 코끼리 군단을 이끌고 현재의 스페인에서 피레네와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에 육박 했던 것은 유명한 일이지만 그때 코끼리는 아프리카 코끼리로 적어도 한 마리의 선도역은 인도 코끼리와 코끼리를 모는 인도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안티오쿠스 군대에 코끼리는 인도 코끼리였었다.
“코끼리 등에는 방비책으로 단단한 나무 탑을 얹고 그것을 띠로 코끼리 배에다 묶어 놓았다. . 그 탑 속에는 코끼리를 모는 사람 이외에 코끼리를 타고 싸움을 하는 병사가 셋씩 타고 있었다.”(1마카 6,37)
코끼리는 인도에서 끌고 왔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이 싸우던 유대 군대로서는 코끼리가 공포의 적이었을 것이다. 유다 마카베오군이 이 코끼리 군대와 대적하고 있었을 때 용기 있는 한 군인이 코끼리를 향해 갔다.
“아와란이라고도 불리던 엘르아잘은 적의 코끼리 중에서 월등히 큰 코끼리를 보았다. 그런데 그 코끼리의 무장이 굉장하였으므로 틀림없이 그 코끼리에 왕이 타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동포를 구하고 용맹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기로 하였다. 그는 적의 네모꼴 진지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 가서 그 코끼리에게 용감하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좌충우돌 적병을 치자 적병들은 양쪽으로 갈라져 물러섰다. 엘르아잘은 그 코끼리 밑으로 뛰어 들어 가서 칼로 배를 찔러 죽였다. 그러나 코끼리가 쓰러지는 바람에 그도 깔려서 그 자리에서 죽었다.”(1마카 6,43-46)
트럼펫처럼 높은 소리를 내면서 산이 무너져 내리듯 쓰러져 가는 코끼리의 모습이 눈에 선한 비참한 광경이다. 매년 8월이 되면 전쟁과 평화에 대한 문제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1943년 여름, 전쟁 중 동물원에서 일어난 불쌍한 코끼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전쟁은 코끼리들에게도 비참하고 슬픈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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