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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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4,384 | 추천수0 | |
성서 속의 동물들 : 뱀
잘 알려진 것처럼 뱀은 성서 시작 부분에 나온다. 에덴 동산에서 여자 하와를 꼬여 지식의 나무 열매를 먹이고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으로부터 쫒겨난 이야기이다. (창세기 3장) 여기에서는 뱀이 사람의 말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무엇인가 사람과 비슷함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지만, 뱀을“야훼 하느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제일 간교한 것이 뱀이었다.”라고 쓰고있다.(창세기 3,1)
성서에서 뱀을 ‘간교한 동물’로 쓰고 있다. 에덴동산의 기사에서는 그 간교함과 교활함이 어그러지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신약성서에서도 예수님께서 12명의 제자를 파견할 때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한다.”(마태10,16)라 말씀하고 계신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뱀이 이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가진 동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역주: 이스라엘 사람들은 뱀이 사막의 돌 틈을 교묘히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이를 지혜롭다고 표현한 것이다.) 여하튼 뱀은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서는 놀랄 정도의 간교함을 가지고 있다. 상충과 하충의 엽번 부분에는 방골이라 불리는 특별한 뼈가 있어서 알려진 대로 하충이 빠지는 것처럼 극단적으로 크게 벌어지며 하충은 좌우로 분열되며 입을 크게 벌리고 자신의 몸의 동체보다도 커다란 먹이를 삼키는 것이 가능하다. 삼킬 때 입 가득 되어도 숨이 막히지 않도록 기관이 목구멍보다 앞으로 나와 있다. 다리가 없고 긴 몸을 구불거리게 하거나 늘어뜨리기도 하며 동체의 복면에 일렬로 되어 있는 비늘을 이용해 빠르게 전진하며, 헤엄치거나 나무로 오르기도 하며 작은 구멍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렇게 살아가며 생존해 가는 지혜를 보는 것이 지금도 옛날도 변화가 없다.
그러나 성서 안에서 뱀은 미움의 대상으로 되어져 있는 구절이 많이 보인다.
“야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너는 저주를 받아 죽기까지 배로 기어 다니며 흙을 먹어야 하리라.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창세 3,14-15)
뱀은 독이 없는 것과 독이 있는 뱀이 있다. 특히 황무지가 많은 팔레스티나 지방에는 맹독으로유명한 코부라를 시작으로 작지만 독성도 강하며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뿔이 있는 뱀이라든가 일본의 살무사에 가까운 뱀 등 많은 종류의 독 뱀이 있다. 현재에도 독이 있는 뱀에 의한 사고가 많다. 그래서 독이 있는 뱀과 독이 없는 뱀의 구별이 의외로 어렵다. 일본에서는 머리가 삼각이면 독이 있는 뱀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틀린 말이라 해도 괜찮다. 그렇지만 독이 없다고 생각했던 산가가시(역주: 우리나라에서 흔히 화사, 꽃뱀이라고 부르는 유혈목이와 비슷한 종이다. 이 뱀은 독아가 송곳니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어금니에 해당하는 곳에 독아가 있어 깊이 물리지 않는다면 위험하지는 않지만 이 뱀의 독은 살무사들이 신경계에 작용하는 독을 가진 반면 이 종류들은 혈관계에 작용하는 치명적인 독을 지니고 있다. 물리게되면 사람의 모든 구멍으로 피가 솟게된다고 한다.)라는 뱀은 부드러운 머리를 하고 있지만 실은 독을 가지고 있어 사망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그렇기에 뱀을 보면 우선 독을 무서워해 그“머리를 부순다”는 것이 안전에 대해 확신을 갖게 했다. 물론 독이 없는 뱀은 미묘한 일이지만 본능적으로 뱀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도 인류 생존을 의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독이 있는 뱀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있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있다. “석단을 파괴하는 자는 뱀에게 물린다,”(전도 10,8)
그러나 실제로 뱀을 보면 진정으로 정이 있는 동물임을 알게 된다. 태어나 한번도 싸우거나 위험에 접하지 않은 뱀은 손을 내밀어 그 동체를 들어올려도 의젓하게 매달려 있다. 그렇지만 한번이라도 밟혔거나 싸웠던 경험이 있는 뱀은 사람이 손을 내밀면 몸을 움추리며 경계의 태세로 돌입해 만지려 하면 물고 만다. 평화롭게 커온 뱀은 평화로운 성격을 가지게 된다. “젖먹이가 살모사의 굴에서 장난하고 젖뗀 어린아기가 독사의 굴에 겁없이 손을 넣으리라.”(이사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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