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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학, 황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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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3,816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학, 황새

 

 

10월도 다 가려하는 어느 날 아침, 여름에도 들리지 않던 "츄, 츄" 하는 건강한 새끼 새의 소리가 들려왔다. “딱새다.” “아, 추위가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딱새는 관동지방에서는 겨울이 오면 나타나는 새이다.

 

겨울이 오면 동경 우에노 不忍연못에는 오리들 무리가 온다. 宮城현 伊豆沼에는 많은 기러기가 新潟의 瓢湖와 松江 가까운 肉道湖 등에는 고니가 이동해 온다. 그리고 ?兒島縣의 出水의 田圃은 학의 무리로 활기를 띤다.

 

성서에는 오리, 기러기, 백조가 나오지 않는다. 이스라엘 백성이 탈출한 에집트 나일강에는 이러한 물새가 있었을 것이고, 고대로 부터 기러기보다는 가축화 되어진 거위를 키우고 있었음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집트를 나와 광야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기러기와 오리, 또는, 거기에서 부터 거위나 집오리에게는 녹색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학은 철새로 성서에 나온다. “하늘을 나는 고니도 철을 알고 산 비둘기나 제비나 두루미도 철따라 돌아오는데.”(예레 8,7)

 

성서세계 속에 보이는 학은 일본에서 보이는 두루미, 재두루미와 같은 커다란 학이 아니고 검은학과 아네하학일 것이다. 검은학은 흑두루미와 닮은 작은 지미한 학이며, 아네하학은 제일작고 머리 양쪽에 하얀 장식의 날개를 달고 영어에서는 “언니학”이라 부르는 귀여운 학이다.

 

예레미야서의 이 구절은 옛 일본어 문어역에서는 “하늘의 새는 그 때를 알고 산비둘기, 제비, 기러기는 돌아 올 때를 안다.”로 번역되어 있다. 황새는 학으로 학은 기러기로 되어 있지만, 구어역에서는 지금과 같은 새로 되어있다. 학과 황새는 모두 물에서 살며 다리와 부리가 길고 비슷한 크기로 옛부터 혼동되었었다.

 

레위기와 신명기에서 먹어서는 안 되는 새가 있는 중에도 “… 고니, 각종 푸른 해오라기, 오디새, 박쥐”(레위 11,19. 신명 14,18)의 구절이 일본어 문어역에서는 “… 두루미, 앵무새종, 비취새, 박쥐”로 되어 있다. “야훼의 나무들은 배부르게 마시니, 손수 심으신 레바논의 송백은 새들이 거기에 깃들이고 그 꼭대기엔 황새가 집을 짓사옵니다.”(시편 104,16-17)라는 이 구절이 일본어 문어역은 “새는 그 안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두루미는 소나무에 깃들인다”로 되어있다. 이처럼 학과 황새의 혼동은 성서에서 뿐만이 아니다. 학과 황새는 겉모양이 닮아있지만 그 보금자리와 새끼를 키우는 것은 아주 다르다. 학은 지상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알은 지면에 깨어질 것 같은 반점이 있고 새끼는 알에서 나왔을 때 털로 덮여져 바로 일어나며 얼마 후 보금자리에서 나와 어미를 따라 걸으며 땅 위에서 먹이 잡는 것을 배운다. 이에 비해 황새는 커다란 나무 높은 곳에 둥지를 틀며 알은 무지의 백색으로 나온 새끼는 털도 없이 약하고 다리로 일어서지 못하며 어미새가 먹이를 가지고 오기를 기다려 어미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다. 따라서 시편 레바논 나뭇가지 끝에 사는 것은 황새이며 일본에서도 황새를 “소나무 위의 새”로 부르기도 하고 혼동되어지는 일도 많았다. 울음소리도 다르다. 황새는 울지 않는다. 대신 부리를 케스터네츠와 같이 부닥뜨려 “가따가따”라는 소리를 낸다. 학은 긴 부리의 관을 나팔처럼 해서 “꾸르르르르-” 하며 높은 소리로 운다. 새끼를 부를 때에는 “구루, 구르르”라며 낮은 소리를 내기도 한다. 유다 왕 히즈키야가 자기의 병을 한탄하며 “내가 제비처럼 애타게 웁니다. 비둘기처럼 구슬프게 웁니다.”(이사 38,14)라고 표현한 것은 학의 어떤 울음소리를 비교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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