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승냥이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구약] 말씀과 함께 걷는다: 하바쿡서 - 믿음으로써 변화한 하바쿡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4,088 | 추천수0 | |
성서 속의 동물들 : 승냥이
전항에 하이에나에 함께 등장하는 승냥이는 이리와 여우 중간 개과의 동물로 ‘이리’는 대부분이 승냥이를 말한다. 하이에나와 대머리수리와 함께 대자연으로의 귀소실(歸所室)이며, (역주: 대자연으로 되돌린다는 것은 이들 짐승들이 주로 썩은 고기를 먹는다는 뜻으로 자연의 부패한 것을 청소하여준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성서에서도 하이에나와 함께 폐허에 사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중복되어진 인용은 아니지만 하이에나를 인용한 이사야서 13장 21절에 이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이리가 텅 빈 저택에서 부르면 화려하던 궁궐에서 승냥이의 소리가 메아리쳐 오리라. 그 때가 다가 온다. 그 날은 결코 연기되지 않는다.”(이사 13,22) 예레미아의 바빌론이 망한 예언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바빌론은 여우의 소굴이 되리니 그 참혹한 형상을 보고 사람들이 빈정거리리라. 바빌론은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리니, 그제야 사람들은 저마다 부르짖으리라. 앙칼진 사자새끼 소리를 내리라.”(예레 51,37-38)
이 구절에서 새끼사자 같은 소리에 대하여 쓴 것은 승냥이보다 하이에나를 가리킨 것일 것이다. 승냥이는 무리로 살며 “캰캰캰”하며 시끄러울 정도의 소리로 짖어댄다. 그 소리는 별로 좋지 않다.
"나는 벌거벗은 채 맨발로 돌아 다니며 가슴을 치고 울어야겠구나. 여우처럼 구슬피 울고 타조처럼 애처롭게 울어야겠구나."(미가 1,8)
이전 동경의 다마 동물원에서 승냥이를 많이 키우고 있었던 때이다. 저녁 4시 반이 되면 동물공원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끝나는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리기 위해 스피커를 통해 “반딧불”이라는음악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이 음악이 동물원 안으로 흘러나가자 승냥이 일가는 무엇인가에 끌린 듯 “캰캰캬우-ㄴ”라 소리를 지르며 시끄럽게 울기 시작했다. 언젠가 새로운 관리과장의 제안으로 “반딧불은 지난 노래이니까 좀 더 밝은 음악으로 합시다.”라고 해서 이번에는 “저녁노을”이라는 동화풍의 음악을 흘려보냈다. 그때부터 승냥이들의 저녁 합창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실험 삼아 어느 날 저녁 예전의 “반딧불”을 3개월만에 흘려보냈었다. 그러자 승냥이 일가는 아주 시끄러울 정도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괴력을 가진 왕으로 유명한 사무엘이 불레셋 사람의 부인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 부친에게 거절 당하자 사무엘은“나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꼬리를 서로 비끄러매고는 두 꼬리를 맨 사이에 준비해 두었던 홰를 하나씩 매달아 놓고 그 홰에 불을 붙인 다음 여우들을 불레셋 사람 곡식 밭으로 내몰았다. 이렇게 하여 그는 곡식 가리 뿐 아니라 베지 않은 곡식과 포도덩굴과 올리브 나무까지 태워 버렸다.”(판관 15,4-5)
일본에서 원씨의 목회의중이 소 무리의 뿔에 횃불을 붙여 구리가라봉을 쫒아내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사무엘도 같은 일을 한 것이다. 이 구절의 승냥이에 대해서는 이전 일본어 구어역에서는 여우로 되어있었다. 여우는 혼자 사는 경우가 많지만 승냥이는 무리를 지어 살기에 여기에서는 승냥이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