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연지벌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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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4,147 | 추천수0 | |
파일첨부 성서동물_연지벌레.hwp [295] | ||||
등시목(等翅目 : Homoptera)
성서 동물의 세계 : 연지벌레(Coccus ilicis)
아메리카 대륙이 세상에 알려져 멕시코의 사보텐에 기생하는 연지벌레(Coccus cacti)의 붉은 색소가 염료로 사용되기까지는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도 떡갈나무에 기생하는 연지벌레(C. ilicis)의 붉은 색소를 많이 사용했다. 이 벌레의 수컷은 날개가 있지만 암컷에는 없다. 그러나 암컷 쪽이 몸집이 수컷보다 크다. 이 암컷을 떡갈나무 가지에서 채집하여 붉은 색소의 원료로 만든다. 암컷이 살아 있을 때에는 벚나무 열매만한 크기에서 말리면 보리쌀 알 정도가 되어 버린다. 우리는 그것을 Carmine이라고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부르지만 아라비아어의 Kermez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색깔은 주홍색(Scarlet)이라기보다 진홍(Ciimson)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출애굽기 25,4, 레위기 14,4에 나오는 `진홍색‘이 그것이다. 이 색깔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의 양털에도 염색되고(출애 26,1), 사제들의 제복에도 염색된 털실이 사용되었으며(출애 39,1-2).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사람이 이런 옷을 입었다(2사무 1,24, 잠언 31,21).
이사야 1,18에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색깔들이 선명하여 좀처럼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21절에서 뒤에 나오는 `다홍‘은 이 연지벌레를 가리키는 것이며 벌레로 사용하면 출애굽기 16,20의 만나에 벌레가 생겨 냄새가 났다는 그 벌레가 된다. 앞에 나오는 `진홍’은 색깔을 말하는 것이다. 두 낱말이 같은 뜻으로 쓰여 있으며 여기서도 대구(對句)를 이루고 있다. 이 벌레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나훔 2,3에 “적의 억센 용사들이 자주 갑옷을 입고, 붉은 방패를 들고....”로 번역되어 있다. 지금도 재래종 연지벌레는 팔레스타인에 많으며 염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그곳에도 이미 멕시코 산(産)의 신종(新種)이 재래종을 압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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