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꽃사슴, 담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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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5 | 조회수3,942 | 추천수0 | |
파일첨부 성서동물_꽃사슴.hwp [275] | ||||
성서 동물의 세계 : 꽃사슴, 담황록(淡黃鹿 : Cervus Dama)
신명기 14,5에 먹을 수 있는 짐승에 대해 열거하는 가운데 '사슴, 노루, 꽃사슴'(일본어 공동번역에는 붉은 사슴으로 번역되었다, 200주년 기념 새 번역 신명기에도 꽃사슴으로 번역되었으나 원어에 가까운 번역은 붉은 사슴이 어울리는 번역이다.)이라고 쓰여 있으며 열왕기상 5,3에 솔로몬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 중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이 쓰여 있다.
여기 나오는 '사슴'과 '수사슴’의 원어는 ayyal이다. 이 사슴은 담황록이라고 부르는 Cervus dama일 것이다. 영어로 fallow deer가 그것이다. 독일에서는 이것을 Dam이라고 하기 때문에 담사슴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이 사슴은 트리스트람이 현지에 갔을 때에는 테불 산의 서북부에 서식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이 일대에서 찾아볼 수 없고 아마누스에는 살고 있다. 구약성서에 가끔 등장하는 것을 보면 옛날에는 꽤 많이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잡아먹어도 좋다는 기사는 신명기 12,15;14,5;15,22 등에 쓰여 있다(우리말 성서에는 모두 '사슴'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사야 35,6의 "그때에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려 노래하리라"의 '사슴’도 마찬가지이다. 아가서에는 사슴이 기뻐 뛰는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에 비유하고 있다(아가 2, 9. 17 등의 번역은'사슴'으로 되어 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하느님, 이몸은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시편 42,1)라는 시편의 기도는 하느님에 대한 뜨거운 사모의 정이 담겨 있다. 시편 42편의 '사슴'은 신명기 14,5의 ayyal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사슴이 새끼를 낳는 것을 지켜 본 일이 있느냐?"(욥기 39,1)와 들사슴은 새끼에게 뜯을 풀이 없어 낳아서 그대로 내버리는 형편이요."(예레 14,5)라는 말씀들은 암사슴의 출산과 관련된 것이다.
"야훼여 나의 주께서 힘이 되어 주시고 사슴처럼 날랜 다리를 주시어 나로 하여금 산등성이를 마구 치닫게 하십니다."(2사무 22,34;시편 18,33;하바 3,19) 이것은 사슴의 발이 빠른데서 비롯된 말씀이다. 같은 사슴을 때로는 '용사'로 비유하고, 때로는 애인으로 비유한 것도 재미있다. 그 민첩한 동작, 비쩍 여위어도 꽂꽂한 자세, 단아한 모습 등이 이스라엘의 시인에게 호감을 준 것 같다.
이 담황록은 이름 그대로 담황색 바탕에 흰 반점이 있다. 겨울에는 털이 잿빛을 띠어 반점이 분명치 않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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