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노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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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5 | 조회수3,936 | 추천수0 | |
파일첨부 성서동물_노새.hwp [319] | ||||
성서 동물의 세계 : 노새(Eqqus asinus var mulus)
히브리어yemin과 rakash와 pered를 '나귀’와 '말’로 번역하고 있다. 그 하나인 yemin은 창세기 36,24에 나온다. 우리말 성서는 '나귀'로 되어 있다. 또 하나는 rakash로 에스 8,10과 14절에 나오는데 이를 ’준마'로 번역하고 있고1열왕 5, 8에는’병거 끄는 말'로 번역되었다. 모두가 ’준마(駿馬)'의 뜻을 지닌 말로 번역이 되었다. 1열왕 5, 8의 rakash를 '말’로 보는 것은 다윗 이후에 좋은 말을 외국에서 많이 수입했기 때문이다.
세 단어 중 pered야 말로 나귀와 암말의 잡종인 노새이다. 노새는 몸이 튼튼하여 아무 것이나 잘 먹고, 병에 걸리는 일이 적고 참을성이 있기 때문에 말보다도 오히려 귀하게 여긴다. 이집트나 아시리아에서는 일찍부터 노새를 부렸으나 히브리인은 왕조시대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다윗시대에는 노새에 대해 몇 군데에 언급되어 있다.
압살롬이 암논을 죽였을 때에는 다른 형제들은 모두 "그 노새를 타고 도망쳤다"(2사무 13,29). 그리고 압살롬 자신도 노새를 타고 가다가 죽었다.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울창한 상수리나무 밑으로 빠져 나가다가 머리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말았다.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달아나 버리고 압살롬은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2사무 18,9).
솔로몬은 아버지의 노새를 타고 기혼에 가서 왕위에 올랐다(1열왕 1,33). 솔로몬에게는 이방나라에서 여러 가지 진귀한 것들을 보내 왔는데 그 속에는 노새도 들어 있었다(1열왕 10,25). 아르메니아는 좋은 말을 많이 생산하여 띠로에 말과 노새를 보냈다. "도가르마 족속은 말과 군마와 노새를 주고 상품들을 사갔다."(겔 27,14)의 '도가르마'는 서아르메니아라고 한다.
노새는 타고 다닐 뿐 아니라 짐을 운반하는데 사용되었다(2열왕5,17;1역대12,40). 걸음은 말보다 더디지만 낙타 못지않은 무거운 짐을 지고 험한 산길을 다닐 수 있고 수명도 말보다 길어 50세쯤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시리아에서는 노새가 말보다 값이 더 비싸다.
노새는 처음에 소아시아에서 생겨났던 것 같다. 메소포타미아의 북부 고지대에서는 꽤 일찍부터 노새를 부리고 있었다. 몸의 형태는 말과 비슷하지만 나귀처럼 귀가 길고 꼬리는 말과는 달리 털이 없다. 나귀의 변종(變種)으로 학명도 Equus asinus var. mulus이다. 노새는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나귀와 암말 사이에 생긴 잡종이기 때문인지 당대에 그치고 새끼를 낳지 못한다. 그 까닭을 설명하려는 듯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요셉과 마리아가 헤로데 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가기 위해 요셉이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태우려고 노새 등에 안장을 얹으려고 하자 노새가 요셉을 걷어찼다. 요셉은 화가 나서 노새 대신 나귀에게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태우고 이집트로 가는 영광을 얻게 했다. 그리하여 노새는 요셉을 걷어찬 벌로 새끼를 낳지 못하게 되었다는 중세의 전설이지만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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