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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미사의 구조: 마침 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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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9 조회수3,305 추천수0

미사의 구조 : 마침 예식

 

 

마침 예식은 주례 사제가 신자들에게 집회를 마치는 인사를 한 다음 그들을 강복하면서 세상에 파견하고 미사 전체를 마감하는 단순한 예식이다.

 

과거의 마침 예식은 인사, 파견사, 사제 개인기도, 강복, 요한복음 서언 독서, 퇴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복잡했지만, 현행 마침 예식은 시작 예식과 같이 일반 사회 예식의 구조와 내용을 많이 참조하여 개정한 것이다.

 

 

공지사항

 

영성성체 후 기도가 끝난 다음 사제는 필요에 따라 사목상의 당부나 공지 사항을 미사, 전례시기, 축일 등과 연관시켜 짤막하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강론이 되지 않도록 짧게 해야 한다.

 

 

인사와 강복

 

사제는 미사 시작 때와 같이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하직 인사를 한다. 이 하직 인사는 시작 예식의 인사와 표현은 같지만 이때에는 미사 중에 말씀과 성찬을 통해 신자들 안에 오시어 구원 은총을 베풀어 주신 주님께서 사회생활 중에서도 계속 그들과 함께 계시기를 기원하는 인사이다.

 

그런 다음 사제는 신자들을 향해 십자가를 그으면서 강복을 준다. 사제의 강복이 미사에 들어온 것은 중세 후기이다. 그전에는 주교가 미사 후에 퇴장하면서 신자들에게 강복하였고, 10세기를 전 후해서 이 강복이 미사 끝부분에 들어왔지만 주교에게 유보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제는 퇴장을 하면서 강복을 청하는 신자들에게 성작, 성체포 등을 들고서 개별적으로 강복을 할 수 있었다.

 

강복 양식에는 '보통강복', '장엄강복', '백성을 위한 기도' 세 가지가 있다.

 

 

파견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파견사 외에도 "가도 좋습니다", "평화 안에 가십시오", "평화 안에 나아갑시다" 등 여러 양식이 있었다. 특히 동방 전례의 파견사는 성서와 동방 인사 방식을 따라 주로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퇴장

 

사제는 입당할 때와 같이 제대 앞으로 나아가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를 향해 정중하게 절하고 퇴장한다. 사제와 봉사자의 퇴장은 말 그대로 미사를 끝내고 제의실로 되돌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미사 전례서 총지침'에도 퇴장 행렬이나 퇴장 성가 등에 관해 아무런 말이 없다. 단지 '성음악 훈령'에서는 과거에 퇴장 성가를 부르는 관습을 생각하여 미사 끝에 전례 시기나 축일에 알맞은 성가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할 뿐이다.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아직도 입당(시작), 봉헌, 영성체, 퇴장(마침)이 가장 중요한 성가 부분으로 되어 있다.

 

미사 전례에서의 퇴장은 일상생활로의 입장과 미사로써 힘을 얻은 우리가 공동체적 사명 의식 속에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분의 복음을 모든 이에게 전하기 위해 사도로서 파견됨을 의미한다. 사제의 파견 및 퇴장과 더불어 공적인 전례 집회는 끝난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미사 후의 공동기도는 바치지 않는 것이 좋다.

 

[가톨릭신문, 2004년 8월 8일, 정의철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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