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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성탄] 성탄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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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2-30 조회수6,320 추천수1

성탄 전례

 

 

성탄 미사

 

성탄 전례의 특징으로 오늘날에도 고유 기도문과 독서들로 이루어진 밤미사, 새벽미사, 낮미사 세대의 미사를 드리고 있다. 성탄 축일의 이 세 미사는 교황청 전례에 기원을 둔 것으로서 로마의 여러 교회에서 행해지던 지역 예배와 관련 되어 있다. 원래 성 레오 대 교황 시대까지도 성탄에는 성 베드로 성당에서 낮미사 한대만 드렸다. 그러나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인정한 에페소 공의회(431년) 이후 이를 기념하여 로마의 에스퀼리노 언덕에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건설하였다. 그 다음 세기에 사람들은 로마에 베들레헴의 구유 유물을 모시길 원해서 대성당 곁에 구유 경당을 건설하였고, 사람들은 성탄에 이 경당에서 베들레헴에서 행해지는 것과 비슷한 밤 전례를 지내기를 열망하였다. 바로 이것이 밤 미사의 기원이다. 또한 로마에서는 12월 25일에 빨라띠노 언덕 아래에 있는 성녀 아나스타시아 성당에서 성녀 기념일을 지냈다. 이 축일은 이 성당 곁에 있는 왕궁에 살던 비잔틴 권력자들이 드리던 것이었는데, 이들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교황은 성탄 미사를 드리러 성 베드로 성당에 가기 전에 성녀 아나스타시아를 기리는 미사를 드리러 갔다. 성녀 아나스타시아 성당에서 계속 미사를 드리던 중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른 뒤 교황은 그 성당의 주보 성녀를 기념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이 미사 때 예수 탄생에 관한 기도문들을 사용하였다. 이것이 바로 성탄 새벽미사이다. 이리하여 밤에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구유 경당에서, 새벽에는 성녀 아나스타시아 성당에서, 낮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례를 거행하였던 것이다.

 

 

성탄 팔부

 

성탄의 기쁨 역시 팔부(8부)를 통해서 계속 된다. 그러나 부활 팔부와는 달리 축일의 급수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다른 축일들(스테파노, 사도 요한,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이 이 팔부 안에서 거행된다. 왜냐하면 생일 축제는 본 날 하루만 국한되어 지내졌기 때문이며, 성탄 축일과 팔부를 지낼 당시에는 이미 이러한 축일들이 12월 25일 이후에 고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성탄 축제에 대한 개념이나 사상이 오늘날과 같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탄 팔부 중에 1월 1일은 성탄 팔부 마지막 날로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는데 이것으로 성탄의 주제가 마리아의 휘광 안에서 다시 한번 등장하고 있다. 성탄 다음의 주일(또는 12월 30일)에는 예수와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가정생활의 모범을 그리고 있다. 이 축일은 1921년에 제정되어, 1969년에 성탄 팔부에 포함되었다.

 

 

구유

 

예수께서 나신 동굴과 구유를 보여주는 구유 장식은 서방 교회 성탄 축일의 가장 두드러진 특색이다. 가장 크게 공경의 대상이 되는 구유는 분명히 베들레헴의 구유이다. 베들레헴의 구유 다음으로 오래된 것은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로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구유이다. 여기에 있는 구유의 나무는 12세기 이래 예수께서 태어나신 바로 그 구유라고 인정되었는데, 이 구유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중앙 제단 밑에 보존되어 있다.

 

우리 교회에서 볼 수 있는 구유는 성탄 밤 기도를 좀 더 대중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 주교좌 성당들과 대수도원들에서 행해졌던 전례적 행사에 기인한다.

 

1223년 성탄 때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그레치오에서 성탄 행사를 좀 더 잘 지내기 위하여 짚으로 가득찬 구유를 놓은 다음 그 곁에 당나귀와 황소 한 마리씩 놓았다. 그리고 교황의 허락 아래 이 구유를 제대 위에다 놓았으며 사제는 여기서 미사를 드렸다. 이 당시 부제였던 프란치스코는 복음을 봉독한 후 근처에서 온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강론을 하였고, 그 이후 프란치스코 회원들은 구유 신심의 전파자들이 되었다.

 

[가톨릭신문, 2004년 12월 26일, 정의철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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