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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왜 대림 첫 주일에 교회력의 새해를 시작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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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4 조회수2,956 추천수0

[전례와 생활] 왜 대림 첫 주일에 교회력의 새해를 시작하나요?

 

 

전례력 - 세 번째 이야기

왜 대림 첫 주일에 교회력의 새해를 시작하나요?

 

연중 거행되는 전례를 위한 강조점은 성경 독서의 선택을 통해 주어지며, 그것은 언제나 대림절과 더불어 새로 시작합니다. “전례 거행에 더 풍부하고 더 다양하고 더욱 적합한 성경 봉독이 마련되어야 한다.”(전례헌장 35항 2)는 것이 전례 개혁를 이끄는 주제였습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위한 새 독서 순서는 소위 말하는 ‘가’해, ‘나’해, ‘다’해 3년 주기로 하여 펼쳐집니다. 연중 평일을 위해서는 홀수, 짝수의 2년에 걸친 고유한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독서 순서의 중요한 장점은 연중 주일들에 매 4년마다 같은 성경이 되풀이하여 봉독된다는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구약과 신약의 모든 중요한 성경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깊은 이해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주일미사에 규칙적으로 참례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생동안 여러 번 같은 말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이라면 교회일치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과거 개신교의 신앙인들과 공동으로 가졌던 독서 순서를 이제는 더 이상 공유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해에 어떤 순서가 해당되는지는 각자가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해를 3이란 숫자로 나누어서 나누어지면 ‘다’해가 되고 1이 남으면 ‘가’해, 2가 남으면 ‘나’해가 됩니다. 예를 들어 2008년을 3으로 나누어보면 1이 남게 됩니다. 그러니 자연 ‘가’해가 됩니다. 작년 2007년은 3으로 나누어지는 연도이기에 ‘다’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2007년 대림 첫 주일로써 ‘가’해가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전례서들은 항상 전년도의 대림절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2007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부터 2008년 11월 29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까지가 ‘가’해이고, 2008년 11월 30일 대림 제1주일부터는 ‘나’해가 시작됩니다.)

 

주일 복음 배분에 있어 ‘가’해에는 ‘마태오 복음서’가 봉독되고, ‘나’해에는 ‘마르코 복음’이, ‘다’해에는 ‘루카 복음’이 봉독됩니다. 이 중 ‘나’해에 봉독되는 마르코 복음서는 분량 면에서 가장 짧기 때문에 연중 17-21주일에는 요한 복음서 6장으로 보충합니다. 또한 연중시기가 아닌 사순시기 중반부터(사순 제3,4,5 주일) 부활시기(부활 제2,3,4,5,6 주일) 동안에는 요한 복음서가 봉독됩니다.

 

주일의 제1독서는 해당되는 주일의 복음과 조화를 이루는 구약성경에서 선정됩니다. 제2독서는 신약의 독서로써 주로 사도 바오로의 서간들과 야고보의 편지가 읽혀집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편지들은 부활시기와 성탄시기에 읽혀집니다. 이렇게 각 서간도 실상 자기 독서의 해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연중 평일 복음 독서는 언제나 1년 주기로 되어 있습니다. 연중 제1-9주간에는 마르코 복음이, 제10-21주간에는 마태오 복음이, 제22-34주간에는 루카 복음이 봉독됩니다. 연중 평일의 독서 순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속적으로 읽혀지는 준연속의 법칙(전례 독서로서는 적합지 않은 일부 항복이나 구절은 생략하기에)을 가집니다. 그러나 축일과 성인 기념일로 인하여 중단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그때그때 주간 공동체의 집회에 적합한 독서를 선택해야 합니다. 특별한 계기를 가지거나 성사전례 미사는 여러 가지 독서 중에서 적합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고유 독서집을 가집니다.

 

연중 평일에는 2년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첫째 해는 홀수 해가, 둘째 해는 짝수해가 됩니다. 첫째 해인 홀수 해는 주로 구약의 독서를, 짝수 해는 주로 신약의 독서(사도들의 저서와 묵시록)가 봉독됩니다. 그러나 특별시기(사순, 대림, 성탄 및 부활시기)의 제1독서는 1년 주기로 매년 반복됩니다.

 

[월간 빛, 2008년 2월호, 최창덕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장량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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