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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성찬례 중 사제와 신자 사이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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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3 조회수2,215 추천수0

성찬례 중 사제와 신자 사이의 인사

 

 

주례자는 독서대가 아닌 주례석에서 집회를 향해 동작과 말로써, 다시 말해서 팔을 벌리면서 축복의 형식으로 그들에게 인사한다 (총지침 28항).

 

고대 많은 전례서에서 공동 전례 행위의 첫 시작에 백성들을 향한 주례자의 인사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히뽈리뚜스의 사도전승 (Tradito Apostolica)에서 주교 (감독자)가 주례하는 밤기도 (lucerna) 모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감독자는 임석한 모든 신자들 가운데 서서 감사의 기도를 바칠 것이다. 먼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말하면서 인사하면 (Primum salutabit dicens), 신자들은 “당신 영과 함께”라고 응답할 것이다. - “주님께 감사합시다”,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그분께는 영광과 함께 엄위와 현양이 있어지이다”라고 응답할 것이다. “마음을 드높이”라는 말은 하지 말 것이니, 이는 봉헌 때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국론에서 아우구스티노는 파스카 주일 미사에서 이 인사를 언급하면서 말하기를:

 

우리는 백성들을 향하여 행렬합니다... 나는 백성들에게 인사했다.... 성서를 장엄하게 읽는다(Procedimus ad populum (ingresso)... Salutavi populum... scripturarum divinarum sunt lecta solemnia). Lib. 223,8, 22; PL 41,770.

 

MR 1570에는 이 인사의 교환은 제대 입맞춤과 더불어, 본기도를 바치기 전에 하는 사제의 공적기도의 도입으로 종종 이해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영광송 다음에 사제는 중앙에서 제대에 입맞춤을 하고, 백성들을 향해 돌아 선 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말하면 백성은 “또한 당신 영과 함께”하고 응답한다. 그리고 사제는 “기도합시다” (Oremus)하고 말한 후에 하나 또는 더 많은 본기도를 바쳤다. 그 다음에 말씀의 전례로 들어갔다. 또한 이 인사를 감사송 전에 하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대화와 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는 틀린 것이다. 사실 성찬례의 시작에서 하는 이 인사는 성찬례 퇴장 때에 하는 인사와 비교하는 해야 한다. 양쪽 경우 모두에서 인사의 교환은 더욱 긴 축복과 함께하고, 특히 축복의 확장된 유형은 인사의 확장된 유형에 일치하도록 사용된다. 이 양쪽 경우에 또한 말은 통교적 동작과 삼위일체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이루어진다. 바울로가 그의 서간의 시작과 끝을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전례 전통을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

 

현행 미사 통상문은, 제대 옆에서 사제가 직무를 수행하는 자신의 기도처럼 또는 복사들의 기도처럼 말하는 층하경 가운데 시편 42를 삭제했다. 그리고 인사 다음으로 “참회” (전능하신 하느님과....)를 옮겼다. 따라서 매우 논리적으로 인사는 회중과 함께 주례자의 대화하는 첫 번째 접촉인 것이다. 그래서 인사는 자연스럽게 이 자리로 온 것이다. 사실 모든 모임에서 그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맨 처음에 참여자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맞다. 그리스도께서도 다락방에 오셨을 때 이렇게 하셨다 (루가 24,36 참조). 이렇게 표현되는 상징과 이 상징에 확장된 말들은 크게 보면, 우리가 보통 관습적으로 서로 인사하는 방법과 같다.

 

인사하는 동안 팔을 벌리는 동작은 주례자가 본기도를 바치는 동안 팔을 벌리는 동작 (orans)과는 매우 다른 것이다. 이 동작에 대해서는 본기도를 공부할 때 말할 것이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첫째로, 초대의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 해당하는 동작은 손바닥을 천천히 위로 돌리면서 하는 경우이다. 둘째로는, 인사를 모으는 포옹의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해당하는 동작은 손바닥을 더욱 수직으로 펴고 서로 마주 보게 하고 다시 모으는 경우이다. 이러한 인사 동작이 지닌 의미를 오늘날에도 감정의 진솔한 표현으로 인간적이고 사랑스럽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 상징과 말,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진 교회 행위의 성사적 구조 또한 이 인사에도 있다. 동작은 축복의 말에 규정되고 명백히 이름을 받는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는 말의 표현은 여러 기능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제일 먼저 하는 인사는 첫 번째 만남에서 하는 참되고 그 자체로 인사이다. 다른 데에서 하는 인사는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것에 대한 강한 기억이다. 이 현존은 당신의 약속 (마태 18,20; 참조 총지침 28)에 따라 본기도 또는 복음을 선포 할 때 다시금 새롭게 제안되는 것이다. 다른 유형과 성서적 근원 사이의 종합처럼 인사 역시 은총을 기원하고 부르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인사는 응답으로서의 되받는 기원을 부르는 진짜 축복이다.

 

전례 인사는 개인적 선한 의지와 우정의 표현 그 이상의 것이다: “이 인사와 교우들의 응답으로써 교회 집회의 신비를 드러낸다” (총지침 28). 사실 이 예식들의 목적 중 하나는 “한 자리에 모인 교우들이 하나인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다” (총지침 24). 이것들 대부분은 바울로 서간의 결론부에서 (2고린 13,13), 또는 서간의 서두 (로마 1,7; 참조 “은총과 평화”의 확고한 두 개; 1고린 1,3; 2고린 1,2; 갈라 1,3; 에페 1,2 그리고 다른 것들에서; 참조. 묵시 1,4)에서 취했다.

 

현행 미사 전례서는 서로 다른 네 가지 인사를 제시한다: 독일말 미사전례서에서는 7개의 인사 형식을 제시한다.

 

1)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백성은 응답한다: “또한 사제와 함께” (또한 당신 영과 함께: Et cum spiritu tuo)

 

2고린 13,13의 마지막 인사가 이 형식을 형성한다: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2)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당신 영과 함께”

 

이 인사는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것이다. Dominus vobiscum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는 글자 그대로 또는 동일한 형식으로 신구약 성서에서 자주 사용된다 (룻 2,4: 2데살 3,16; 2디모 4,22 등등).

 

또한 응답은 성서에서 나온 것이다. 성 바울로는 “Dominus Christus cum spiritu tuo”하고 말한다. 2디모 4,22; 참조. 갈라 6,8; 필립 4,23; 필레몬 25.

 

언어학적으로 말하자면: “당신과 함께”이다.

 

3) “은총과 평화를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과 함께”. 백성들은 통상대로 응답하거나 우리 말 미사전례서에는 이것을 빼먹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 찬미받으소서”하고 대답한다. 이 인사 본문은 성 바울로가 쓴 여러 편지의 첫 머리에서 발견된다 (로마 1,7; 1고린 1,2; 갈라 1,3; 에페 1,2; 골로 1,3; 2데살 1,2. 비슷한 양식으로는 1디모 1,2; 필립 1,3). 둘째 응답은 성서에서 나오는 관습적인 찬양 유형이다. 히브리인들이 입으로 항상 말하는 찬양 기도의 가장 동일한 유형에 포함된다: 참조. 토비 3,23; 시편 71,17.19; 112,24 등등.

 

4)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또한 당신 영과 함께”

 

이 인사는 주교만 사용할 수 있다. 평화에 대한 인사말은 성서를 배경으로 한다 (루가 24,36; 요한 20, 19.21 그리고 자주). 부활 때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분이 하신 인사이다. 평화는 전쟁이나 싸움이 없는 자유 그 이상의 것이다. 평화는 종말론적 구원의 본질, 하느님 나라의 표현 (로마 14,17), 영의 열매 (갈라 5,22)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평화로 규정되신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의 평화이시다” (에페 2,14). 따라서 주교가 하는 인사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와 사제가 하는 인사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는 궁극적으로 그 지향이 동일하고 오직 옛 관습에서만 다른 것이다.

 

회중의 응답은 “또한 당신 영과 함께”이다. 순수하게 언어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표현은 단지 “또한 당신 영과 함께”의 셈어를 번역한 것뿐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번역은 종종 이 단순한 형태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번역은 인사의 의미를 빈약하게 만드는 번역일 뿐이다. 주례자의 인사가 단순히 주례자의 개인적 선한 원의와 통교를 위한 개방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 선포인 것 같이, 회중도 단순히 개인적 말로 사제에게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종이며 하느님 신비의 관리자” (1고린 4,1)인 주례자의 직무에 대해 인사하는 것이다. 인사의 교환은 인간 공동체를 창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이러한 것은 오로지 “모인 교회의 신비” (총지침 28)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한 선언을 위한 선행 조건일 뿐이다. 따라서 세속적인 형태로 인사를 바꾸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언급한 인사의 여러 가지 형식은 하느님과 삼위일체께서 불러모으신 그리스도인들의 인사로 특징을 갖는다. 인사는 회중을 향한 존경, 특히 회중이 하느님 백성 (1베드 2,10)이며 보편 교회의 구체화라는 그들의 성격을 위해서이다. 그리스도의 현존에 대한 기원과 후원과 확증이 함께이다.

 

인사는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시는 현존 (praesentia Domini)에 대한 믿음을 촉진한다. 전례 행위 중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이 보증하셨던 대로 지금 전례를 완성시키고 계시며 완성하기 위해 현존하고 계시다는 그분께 대한 기억과 신앙을 새롭게 하려고 한다. 사실 라틴어 Dominus vobiscum는 원의의 표현과 함께 또한 그러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이 마지막 의미가 총지침 28항에 드러난다.

 

총지침 28항은 서로 인사를 나눔은 둘러 모인 교회의 현현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사실 인사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의식하면서 교회의 현존을 또한 명백히 한다. 교회의 현존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예배 안으로 개입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사제는 미사 전례서의 홍주에 따라 팔을 펴서 인사하는데 (manus extendens) (총지침 86항) 이 동작으로 인사와 응답의 말에 내적 친교의 행동을 일치시킴을 표현한다. 즉 이는 하나의 단순한 알림이거나, 중요한 외적인 메시지를 말하는 것도, 보통의 인사도 아니다. 이는 그리스도 당신 자신이 변모되셨으며 모임을 교회의 친교로 변화시키시는 그분 현존의 신비를 표현하는 인사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전례를 집전하는 구체적인 사람 (liturgico) 안에 영 (spiritus)이 사제의 인격이나 영혼만이 아니라, 그가 입은 특은 (charisma)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모든 이를 위해 신품을 통해 수여받은 교계적 특징인 부분이다. 아마 해석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은총의 현존으로 주님께서 사제 당신의 특은을 효과 있게 하시기를.”

 

[출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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