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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대영광송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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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3 조회수3,225 추천수0

대영광송이란?

 

 

“대림시기와 사순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 대축일, 축일 및 지역의 성대한 축제에는 서서 대영광송을 모두 함께 또는 번갈아 노래하거나 외운다” (홍주). “대영광송은 교회가 성령 안에 모여 성부와 어린양에게 영광을 드리며 간구하는 가장 오랜 훌륭한 성시이다. 모든 교우들이 노래하거나, 교우들과 성가대가 교대로 하거나 혹 성가대만이 노래할 수 있다. 노래하지 못한 때는 교우들이 함께 읽든지 교대로 읽는다” (총지침 31).

 

사실 우리는 대영광송이 로마 전례에 언제 도입되었는지 모른다. 대영광송의 가장 오래된 그리스말 본문은 5세기 경에 작성된 Codex Alexandrinus 안에서 발견한다. 이 양피지는 런던 대영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로마 밖에서는 처음에는 아침 시간전례 때 대영광송을 노래했다. 또한 미사에서 불렀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성대한 축제일에 백성들은 대영광송을 노래했다. 점차 수도원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노래하게 되었다. 로마 전례에서 대영광송에 관한 것은 Liber Pontificalis (교종 연대기)에서 발견되는데 6세기 또는 5세기 말에 사용된 증거이다. 교종 텔레스포로 (Telesforo + 136)가 오직 성탄 밤미사만 위해서 도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교종 심마코 (+514)가 주일과 순교자 축일에 사용하였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 경우 모두에서 대영광송은 오로지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서만 노래하였다. 그리고 그레고리오 성사집에 따르면, 주교가 집전한 주일과 축일 미사에서 대영광송을 노래하는 반면, 신부가 집전하는 미사에서는 오직 부활에만 노래했다. 그러다가 신부들이 집전한 미사에서 자유롭게 대영광송을 노래하게 된 것은 수도원 전례에서 비롯하였을 것이다.

 

대영광송이 천사들의 노래로 (루가 2,14) 시작되고 초기 로마에서 성탄 축일에 사용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이 찬가가 성탄 찬송가로서 기원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틀린 생각이다. 중세 초 이후부터 사제는 대림과 사순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과 큰 축일에 글로리아를 노래했으며 샤를르망뉴가 799년 빠더본에서 레오 3세 교종을 제국 의회에 들어오게 할 때 백성들은 교종을 환호하면서 대영광송을 불렀다.

 

역사적, 신학적으로 대영광송은 키리에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었고, 이 둘은 구조적 형태와 환호로서의 성격 모두에서 그렇다. 찬양의 찬송가로서 글로리아의 형태는 동시대에 키리에와 대조되는 것으로 만들어졌는데, 특히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키리에는 짧아졌고 그래서 그것의 원래 목적인 환호로서 성격은 감소되고 참회적 환호로서 그리고 자비를 표현하는 것으로 더욱 이해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특별히 축제날에 대영광송을 부르면서 그 날의 특별한 기쁨을 표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시작 예식의 구조에서 보면 대영광송은,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성격을 지닌 키리에의 보충과 발전으로 이해하여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자비송에서 이미 “Kyrios” (주님)이라는 호격에서 언급한 주님께 대한 찬양과 찬미가 대영광송에서는 성삼위 각 위격께로 확장되어 하느님께 대한 최고의 고양과 찬양이 이루어진다.

 

글로리아의 첫째 부분은 루가 2,14에 나오는 천사의 노래로 시작하면서 하느님께 찬양드리는 것이다. 이사 6,3의 삼중 “거룩하시다”와 함께 이 말들은 “참다운 천상적 찬양 노래”로서 보여진다. 불가타 판에서 두 부분으로 된 도입 구절 부분은 "Gloria in excelsis Deo, 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높은 데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그리고 땅에서는 착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에게 평화)이다.

 

찬양의 노래는 교회와 기도하는 이들에게서 다섯 환호로 이어진다: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전례에서 이러한 유형의 찬양 환호는 매우 오래된 것이다. 이 환호들은 황제들에게 바치는 공적 예식에서 관습적이었으며 - 교회에서 이것들을 받아들였다 - 그리고 스미르나의 뽈리까르뽀 순교록 (약 150년)에서 비슷한 형태를 볼 수 있으며 동방 전례들에서도 그렇다.

 

하느님께 대한 찬양은 하느님의 각 위격에 대한 독특한 찬양으로 된다:

 

첫째는 성부께 대한 찬양이다. “Domine Deus, rex caelestis, Deus pater omnipontens”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둘째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찬양이다.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하느님의 어린양”. 특히 우리는 여기서 키리에와의 강한 연관성을 볼 수 있다. 이 찬양 부분에서 그리스도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 (Agnus Dei, 요한 1,29.36)으로 언급하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miserere nobis)가 두 번 반복된다. 성자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면서 자비를 간청하는 우리의 기도를 받아드리시는 변호자로 바라본다.

 

성령께 대한 찬양은 마지막 영광송 부분에서만 짧게 언급된다. “성령과 함께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이것은 사도신경과 비슷한 형태이다. 성자는 성령과 함께 아버지의 동일한 영광 안에 계신다. 다시 말해서 성자와 성령 이 두 분은 아버지의 단일하고 동일한 영광을 나누신다는 뜻이다.

 

대영광송 역시 주례자의 기도가 아니라 집회 모두의 기도이다. 따라서 제대에서가 아니라 주례석에서 드리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많은 성당에서는 성당의 구조적 이유 때문에 제대에서 드리기도 한다.

 

[출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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