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여러 봉사자의 전례 복장과 색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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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1-04-29 | 조회수14,344 | 추천수0 | |
[하느님 백성의 예배] 여러 봉사자의 전례 복장과 색깔
전례에서 입는 거룩한 옷은 각 봉사자의 고유 임무를 드러내는 표지가 되며, 거룩한 행위를 아름답게 하는 데 이바지한다. 거룩한 옷은 전례에 쓰기 전에 “축복 예식서”에 따라 축복하여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여러 봉사자들의 전례 복장과 색깔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공통의 거룩한 복장인 장백의
우선 모든 등급의 봉사자에게 공통되는 거룩한 옷은 허리에 띠를 매는 ‘장백의’이다[그림1]. 장백의가 몸에 잘 맞으면 ‘띠’는 없어도 된다. 또한 장백의가 평상복의 목 부분을 완전히 가리지 못하면, 먼저 ‘개두포’[그림2]를 두르고 장백의를 입어야 한다.
‘제의’[그림3]나 ‘달마티카’(한때 달마티카를 ‘부제복’이라 불렀지만, 주교도 사용하는 옷이므로 ‘달마티카’나 다른 알맞은 이름으로 불러야 하겠다.)[그림4]를 입을 때, 또는 규범에 따라 제의나 달마티카를 입지 않고 ‘영대’만 착용할 때에는 장백의를 ‘중백의’[그림6]로 바꾸어 입을 수 없고 중백의를 수단 위에 입어서도 안 된다.
한편 시종과 독서자와 다른 봉사자들은 장백의 대신 법에 맞게 승인된 다른 옷을 입을 수 있다(“주교 예절서”, 65항 : 이하 항 번호만 표기).
부제의 전례 복장
부제의 고유한 옷은 장백의와 영대 위에 입는 달마티카이다. 그러나 성대하지 않은 전례 거행에서는 필요에 따라 달마티카를 입지 않을 수 있다. 부제는 영대를 왼쪽 어깨에 걸고 비스듬히 가슴을 거쳐 오른쪽 옆구리에 오게 한다(67항)[그림1].
신부의 전례 복장
신부는 다른 규정이 없는 한 미사나 미사와 직접 연결된 다른 거룩한 예식에서는 장백의와 영대 위에 제의 또는 ‘플라네타’(폭이 좁은 제의)를 입는다. 신부는 영대를 목에 걸고 가슴 앞으로 드리운다. 신부가 미사 밖에서 성대하고 거룩한 예식을 거행할 때, 행렬을 할 때에는 ‘플루비알레’ 또는 ‘카파’[그림7]를 입는다.
한편 신부가 전례에 참석하지만 공동집전을 하지 않을 때에는, 고위 성직자나 의전 사제라면 ‘가대복’(歌臺服 : 성무일도를 노래하는 가대에서 입는 옷이라는 뜻, ‘정복(正服)’으로 번역하자는 견해도 있음.)[그림8]을 입고, 그렇지 않다면 수단 위에 중백의를 입는다.
고위 성직자 신부의 가대복은 등급에 따라 다르며, 검은색이나 자주색 수단 위에 자주색 띠(교황은 흰색, 신부는 검은색)[그림10], 소백의, 자주색 조끼[그림9], 검은색 사제 각모[그림5]를 착용한다(66. 1207항).
주교의 전례 복장
전례 거행 때 주교가 입는 전례복은 신부의 것과 같다. 그러나 성대한 거행에서는 오랜 전통에 따라 제의 아래에 달마티카를 입으며, 특히 서품식을 집전하고, 대수도원장(아빠스와 아빠티사)을 축복하고, 성당과 제대를 봉헌할 때 입는다(56항).
한편 주교 표지에는 ‘반지’, ‘목자 지팡이’, ‘주교관’, ‘가슴 십자가’ 그리고 권한을 지닌 이의 표지로 ‘팔리움’이 있는데, 이들은 다음 호에서 살펴볼 것이다.
전례 색깔
전례복의 색깔은 전통에 따라 전례 시기나 예식 거행별로 흰색, 빨간색, 초록색, 보라색, 검은색, 장미색 등을 사용한다. 한국의 교구들에서는 장례식이나 죽은 이를 위한 다른 예식이나 미사에서 흰색, 보라색 또는 검은색을 쓸 수 있다.
나아가 더욱 장엄한 전례를 거행할 때에는 황금색을 쓸 수 있다(“로마 미사경본 총지침”, 346항). 예식 미사를 드릴 때에는 고유한 색깔이나 흰색 또는 축일의 색깔을 쓴다.
기원 미사에는 그날이나 전례 시기의 고유한 색깔을 쓴다. 또는 참회의 성격이 있으면 보라색을 쓸 수 있다. 신심 미사는 그 미사 성격에 맞는 색깔이나, 그날이나 전례 시기의 고유한 색깔을 쓸 수 있다(347항).
* 장신호 요한 보스코 - 대구대교구 신부. 전례학 박사이며,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이다.
[경향잡지, 2011년 2월호, 장신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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