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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주교 순회 미사의 시작 예식과 말씀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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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30 조회수2,839 추천수0

[하느님 백성의 예배] 주교 순회 미사의 시작 예식과 말씀 전례

 

 

십자 성호 ·· 주교가 입당하여 주교좌에 간 다음에, 주교는 백성을 바라보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고 말한다. 모든 이는 서서 십자 성호를 긋는다(주교예절서, 132항, 이하 항 번호만 표기).

 

 

백성에게 인사, 설명, 참회 권고 ·· 주교는 팔을 벌리고 “평화를 빕니다.” 하거나 미사 경본에 제시된 다른 양식으로 백성에게 인사한다.

 

이어서 주교 자신이나 부제나 공동 집전자 가운데 한 사람이 그날 미사에 대하여 아주 짧은 말로 신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

 

그다음에 주교는 참회하도록 권고한다. 참회는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라는 기도로 끝맺는다. 참회 예식의 제3양식을 사용할 때에는 주교나 부제나 다른 알맞은 봉사자가 간구를 바친다(132항).

 

 

성수 예식 ·· 주일에는 통상적인 참회 예식 대신에 성수 예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교는 인사한 다음에 주교좌에 서서, 물이 든 그릇을 앞에 두고 백성을 바라보며 기도하자고 권고한다.

 

잠깐 침묵한 다음 축복 기도를 바친다. 백성의 전통에 따라 물 축복 때에 소금을 넣는 예절을 하는 곳에서는 주교는 소금을 축복한 다음 물에 넣는다.

 

그다음에 주교는 부제에게서 성수 그릇을 받아 자신과 공동 집전자, 봉사자, 성직자와 백성에게 성수를 뿌린다. 필요하다면 주교는 부제들과 함께 성당 안을 두루 다니면서 뿌릴 수도 있다. 그동안 성수 예식에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주교는 주교좌에 돌아가서 노래가 끝나면 서서 팔을 벌리고 성수 예식의 마침 기도를 바친다. 이어서 정해진 때에는 대영광송을 노래하거나 낭송한다(133항).

 

 

자비송 ·· 성수 예식을 하였거나 참회 예식의 제3양식을 사용하였거나 예식 규정으로 달리 정하지 않았으면, 참회 예식 다음에 자비송을 바친다(134항).

 

 

대영광송 ·· 대영광송은 예식 규정에 따라 바친다. 주교나 공동 집전자 가운데 한 사람이나 성가대가 시작한다. 이 찬미가를 노래할 때 모두 일어선다(135항).

 

 

본기도 ·· 주교는 손을 모으고 “기도합시다.” 하고 백성에게 권고한다. 그리고 주교는 잠깐 침묵한 다음, 팔을 벌리고, 그 앞에 봉사자가 들고 있는 경본에서 본기도를 바친다. 주교는 기도를 끝맺을 때에 손을 모은다.

 

기도가 끝나면 백성은 “아멘.” 하고 환호한다. 그러고 나서 주교는 앉아서 보통하던 대로 부제에게 주교관을 받아 쓴다. 모든 이는 앉는다. 부제와 다른 봉사자들은 제단 곁에 마련된 자리에 앉는다. 다만 신부들과 같은 등급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136항).

 

 

제1독서, 침묵, 화답송 ·· 본기도를 마치면 독서자가 독서대로 가서 제1독서를 봉독한다. 모두 앉아서 듣는다. 봉독 끝에 독서자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면 모두 환호한다(137항). 그러고 나서 독서자는 물러난다. 모든 이는 잠깐 침묵 가운데 들은 독서를 생각하며 묵상한다.

 

그다음에 시편 담당자나 선창자 또는 그 독서자가 미리 마련된 방식 가운데 하나로 시편을 바친다(138항).

 

 

제2독서, 침묵, 부속가 ·· 둘째 독서자가 제2독서를 독서대에서 위와 같이 봉독한다. 모두 앉아서 듣는다(139항).  부속가가 있다면 부속가는 알렐루야 앞에 노래한다. 부활 주일과 성령 강림 주일에 하는 부속가 외에는 자유롭게 부를 수 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4항).

 

 

복음 환호송(알렐루야나 복음 전 노래) ·· 이어서 전례 시기가 요구하는 대로 “알렐루야.”나 다른 노래(복음 전 노래)를 부른다. 복음 환호송이 시작되면 주교를 빼놓고 모두 일어선다. 향로 봉사자가 다가오면 주교는 부제가 든 향 그릇에서 향을 향로에 넣고 아무 말 없이 축복한다.

 

복음을 선포할 부제는 주교 앞에 깊은 절을 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축복하여 주십시오.” 하며 축복을 청한다. 주교는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어….” 하고 말하며 축복한다.

 

부제는 십자 성호를 그으며 “아멘.” 하고 응답한다. 그때 주교는 주교관을 벗고 일어선다. 부제는 향을 피운 향로를 든 향로 봉사자와 촛불을 켜 든 시종들을 데리고 제대에 간다. 부제는 제대에 절하고 「복음집」을 경건하게 든다. 그리고 제대에 절하지 않고 「복음집」을 장엄하게 받쳐 들고, 향로 봉사자와 촛불을 든 시종들을 앞세우고, 독서대로 간다(140항).

 

 

복음 선포 ·· 부제는 독서대에서 손을 모으고 백성에게 인사한다. “(      )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라는 말에서 책에 십자 표시를 한다. 곧바로 자신의 이마, 입, 가슴에 십자 표시를 하고 다른 모든 이도 그렇게 한다. 이어서 주교는 지팡이를 잡는다. 부제는 책에 분향하고 복음을 선포한다. 그 분향은 「복음집」의 가운데, 왼쪽, 오른쪽에 차례로 한다. 모든 이는 일어서서 부제를 바라본다.

 

부제는 복음 선포를 마치면, 「복음집」을 주교에게 가져와 주교가 입을 맞추며 속으로 “이 복음의 말씀으로….”를 바치게 하거나, 부제 자신이 책에 입을 맞추며 속으로 같은 기도를 바친다. 성대한 거행에서 주교는 경우에 따라 백성에게 「복음집」으로 강복한다.

 

끝으로 부제와 다른 봉사자들은 제자리로 되돌아간다. 「복음집」은 주수상이나 알맞은 다른 곳에 모셔 둔다(141.74항;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75항). 부제가 없을 때에는 신부가 주교에게 축복을 청하여 받은 다음 위에서 설명한 대로 복음을 선포한다(74항).

 

참고로 주교가 참석하지 않고 사제가 주례하는 공동 집전 미사에서 부제가 없을 경우에 복음을 선포할 공동 집전자는 주례자에게 강복을 청하지도 받지도 않는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12항).

 

* 장신호 요한 보스코 - 대구대교구 신부. 전례학 박사이며,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이다.

 

[경향잡지, 2011년 10월호, 장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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