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사순시기 형성과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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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도경 | 작성일2012-02-26 | 조회수4,066 | 추천수0 | |
사순시기 형성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초세기 신자들의 열정을 느끼고 오늘날 사순시기를 보내는 우리들이 주님의 죽음과 부활에 좀더 가까이 참여하기 위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활 대축일의 기쁨을 50일동안 연장하여 경축하는데 비해 그 준비기간을 한 주간으로 하는 것이 짧게 여겨져 3주간으로 늘리고 단식과 기도를 통해 부활을 준비하였다. 이 후 4세기에 들어 40일간의 단식일을 정하여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게 된다. 여기에 대해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40일 계산 방법이 다른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동방교회는 사순시기의 기원을 광야에서 40일동안 기도와 단식을 하신 예수님 생활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하여 이 시기를 "tessarakoste"라 불렀고 부활 대축일 전 7주간을 사순시기로 정하였다.(사순시기 동안 주일과 토요일 단식을 안 함.) 그리하여 사순 제1주일부터 부활 대축일까지 50일, 부활 대축일부터 오순절까지 50일을 지냈다. 한편 서방교회는 이 시기를 "quadragesima"라고 불렀고, 부활 대축일 전 6주간을 사순시기로 정하였다.(6주*6일=36일, 주일만 단식 안 함.) 이 후 7세기부터 이를 보완하여 4알 앞당겨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여 40일동안 지내게 되었다. 이러한 사순시기의 형성과정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초세기 신자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의해 사순시기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무엇보다 부활의 신비에 좀 더 가까이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사순시기를 보내는 우리들은 단순히 신자로서 사순시기를 보내고 성삼일 전례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서 2000년이 지난 이 시대에 그리스도 십자가 신비를 재현하고 동참하여, 끝내 주님처럼 부활하는 그분의 영광스러운 자녀로 살아야 할 것이다.
*위 내용은 <레오 대종, 이형우 역, "사순시기 강론집", 분도출판사, 2007>을 읽고 정리한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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