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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7: 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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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05 조회수4,407 추천수0

[신앙의 해]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 - 「거룩한 공의회」(Sacrosanctum Concilium)

 

 

7. 성무일도

 

「전례헌장」 제4장(83-101항)은 성무일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전례헌장」은 먼저 성무일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기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이 의미하는 것처럼 성무일도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 바치는 공적 기도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사도직의 수행으로써 이 성무일도를 바침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인간의 성화와 구원을 위하여 간청하며 하느님과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서부터 밤낮으로 기도로써 성화되기 위해 하루에 7회 기도하는(시편 119, 164)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관습으로 성전에서나 회당에는 일정한 기도 시간이 생겼습니다. 사도들은 이 관습을 지켜(사도 3,1; 10,3. 9. 30) 초대 교회에도 그 전통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성무일도는 오랜 그리스도교 전통에 따라 낮과 밤의 모든 흐름과 인간의 하루 생활이 하느님 찬미를 통하여 성화되도록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루의 성화가 성무일도의 목적이므로 각 시간경은 하루 생활의 실제 생활에 맞도록, 그리고 사도적 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이 살아가는 현대 생활의 환경을 고려하여 개정되어야 한다고 「전례헌장」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정 방침에 따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성무일도의 개정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명칭에 있어서도 ‘시간 전례’(Liturgia horarum)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용어 자체가 하루의 여러 시간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를 통해 인간이 성화되는 성무일도의 목적을 잘 드러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 시간경도 개정하여 아침기도인 찬미경(Laudes)과 저녁기도인 만과경(Vesperae)을 두 축으로 하여 독서기도, 삼시경, 육시경, 구시경, 그리고 끝기도로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기도를 바치는 시간도 실제 생활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이 기도의 목적과 공동체적 성격을 감안하여 가능하면 제 시각에 가까운 시간을 지켜 바치도록 하였습니다.

 

공의회는 성무일도가 교회의 공식기도로 신심의 원천이며 개인 기도의 자양임을 재천명하고, 성직자와 수도공동체는 성무일도를 의무적으로 바치며 평신도들도 사제들과 함께, 또는 자기들끼리 모여서, 아니면 각기 혼자서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현행 개정된 성무일도서는 네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년 동안의 전례 시기에 따라 구분하여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선 성무일도 제1권은 대림 시기부터 성탄 시기까지, 곧 대림 제1주일부터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의 기도와 성무일도 총 지침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성무일도 제2권은 사순 시기부터 파스카 성삼일, 그리고 부활 시기의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재의 수요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무일도 제3권은 연중 시기 제1주간부터 제17주간까지의 기도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연중 시기의 성무일도서는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제3권에는 연중 시기 17개 주간의 전례 시기 고유 기도문과 부활 시기 후 지내는 주님의 대축일(삼위일체 대축일,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 성심 대축일)과 1월 13일부터 3월, 그리고 5월 12일부터 8월 3일까지의 기념일 기도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성무일도 제4권은 연중 시기 제18주간부터 제34주간까지의 기도와 8월 4일부터 그리스도 왕 대축일 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까지의 전례 시기와 기념일 기도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평신도들도 쉽게 성무일도를 바칠 수 있도록 한 권으로 된 ‘소성무일도’도 편찬하여 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미사 뒤편에 그달의 ‘소성무일도’ 안내를 수록하여 손쉽게 찾아서 바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공동체 신자들이 함께 시간 전례를 거행하거나 각 단체에서나 개인으로도 자주 성무일도를 바침으로써 우리 삶의 매 순간이 하느님 찬미로 채워지고 성화되도록 해야겠습니다.

 

[2012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가톨릭마산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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