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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너는 나를 따라라.”(마태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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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매일미사/2024년7월1일월요일[(녹)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6-30 조회수70 추천수3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7/1) : 연중 13 주간 월요일

* 제1독서 : 아모 2, 6-10. 13-16

* 복음 : 마태 8, 18-22

18 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19 그때에 한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21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강론 : “너는 나를 따라라.”(마태 8,2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많은 군중이 몰려들자, “제자들에게 호수 건네 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마태 8,18). 제자들을 군중으로부터 떼어놓으십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아직 제자교육을 받지 못한지라 군중에 휘둘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늘 <복음>에는 대조를 이루는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집을 떠나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따라나서는 율법학자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러 가겠다고 나서는 제자입니다. 여기에서, 제자 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자세가 드러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겠다고 따라나서는 율법학자 안에서 화려한 보금자리에 대한 갈망이 감추어져 있음을 봅니다.

그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 8,20)

이처럼, 당신을 따르는 삶이 거처를 지상에 두지 않는 삶임을 말해줍니다. 곧 자신의 편리와 안정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떠돌이로서 불투명한 삶에 자신을 맡기는 삶임을 밝히십니다. 곧 순례자요 거류민으로의 삶임을 말해줍니다. 이는 참된 제자 됨의 본질이 믿음을 하늘에 두고 땅에서 자신이 가난해지고 보잘 것 없어지는 것을 받아들여 사는 삶이요, 세상의 가치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사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또한,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주기를 청하는 제자 중의 한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 8,22)

이는 당신을 따르는 것이 썩어 묻힐 유한한 생명이 아니라 영원히 살아 있는 생명을 따르는 길임과 그 생명이 가지신 당신을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두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에누리 없이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진정, 나는 대체 어디에 머리 기댈 곳을 찾고 있는가? 아니. 대체 어디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가? 혹 자기 자신인가? 아니면 하느님인가? 또한 생명의 길을 가고 있는가? 아니면 죽음의 길을 가고 있는가? 혹 여전히 죽은 것들과 죽을 것들에 애착하고 매여 있지는 않는가?

오늘 우리는 산상설교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겨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마태 6,33). 아멘. 

 

 

주님!

오랏줄로 꼭꼭 저를 당신께 묶으소서.

당신은 저의 보금자리오니

당신을 따라 내려가 아래에서 살게 하소서!

대우보다 천대 받을 줄을, 존중보다 무시 받을 줄을,

인정보다 멸시 받을 줄을, 배려보다 모욕 받을 줄을 알게 하소서!

형제들을 떠받드는 발판이 되고, 머리기댈 곳이 되고,

당신의 제자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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