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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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7-01 | 조회수263 | 추천수5 | 반대(0) |
당신은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께서 풍랑을 잠재웠을 때입니다. 제자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랐으면서도 아직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때 베드로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표징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구세주’입니다. 우리를 악의 유혹으로부터 구해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40일 동안 악마로부터 유혹을 받으셨지만, 하느님의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우리를 죄로부터 구해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말씀하셨습니다. 돌아온 아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죄로부터 구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구해 주시는 분입니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또한 죽음으로부터 새로운 삶으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어떤 자매님이 운전 중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때 이런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너는 누구냐?” 그때 자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의 아내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사모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자 이런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나는 네가 누구의 아내인지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그러자 자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고, 말을 잘 듣습니다.” 그러자 이런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나는 네가 누구의 엄마인지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그러자 자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저는 성당에 다니는 신자입니다. 교무금과 헌금도 잘 내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합니다. 주일미사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자 이런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나는 네가 어떤 종교를 믿는지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문득 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생물학적으로 ‘종속과목강문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간은 포유류이고, 포유류 중에서도 영장류입니다. 지금의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하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한 대답은 못 됩니다. 사회학적으로 저는 1991년 사제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의 사제입니다. 지금은 댈러스 교구로 파견되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에서 사목하는 사제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한 대답은 못 됩니다. 그렇습니다. 세례를 받은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리스도인입니까?’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두 사람이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같이 갈 수 있겠느냐?”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약속한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명예, 권력, 재물을 따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면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의 삶이 끝날 때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저는 당신의 넘치는 자애에 힘입어, 당신 집으로 들어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 경배하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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