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7.02)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성 토마스 사도 축일 |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02 조회수20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4년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어느 사람이 비가 내리는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여인이 강으로

투신하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방관했습니다.

자기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또 자기가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냐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이 여인은

강으로 투신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이 사람은

큰 문제를 겪게 되었습니다.

기억 속에서 여인은 계속 비명을

지르면서 투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후회가 밀려옵니다.

만약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말렸다면 이런 기억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도덕성과 인간성이 결여된

자기의 무관심이 이제 자기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카뮈의 소설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도

그렇지 않을까요?

대형 참사를 겪은 당사자는

큰 트라우마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단순히 그때의 사건 그 자체

때문일 때도 있지만,

그 안에서 살아남은 자기가

하지 않았던 행동에 대한 후회가

아픔으로 자리 잡게 되어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이렇듯 자기 기억을

만드는 것이기에 중요합니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으로 끔찍한

기억을 간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보살피고 책임지는 것,

나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했습니다.

그 누구도 나와 상관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나와 상관있으며 나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이런 관계 안에 살아갈 때,

지금 사는 이 세상에 이미 온 하느님

나라가 완성 되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완벽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계속해서 자기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우면서 사랑의

반대편에 서려고만 합니다.

그때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처럼 외면하신다면 어떨까요?

다행스러운 것은 주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외면하지 않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풍랑을 만난 제자들은 서둘러

예수님을 깨우면서,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 약함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보았던

많은 기적과 말씀에서 믿음을

굳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겁을 내고 울부짖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나약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괘씸하기도 한 우리의 모습을

제자들의 모습에서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임에도 당신의

사랑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면하지 않는 사랑을

우리도 실천해야 함을 당신이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따르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무관심한 모습이 아닌,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보호 아래 영원히

머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기회는 노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문을 밀어 넘어뜨릴 때

모습을 드러낸다.

(카일 챈들러)
사진설명:

1845년 5월경 남경에서 페레올 주교와

11명의 교우들이 조선으로 향하는 배에서

폭풍을 만나 실의에 빠져있을 때,

김대건 신부님이 '별이신 성모'

상본을 들고 기도를 바치며 모두에게

용기를 주고 계신 장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