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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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7-09 | 조회수271 | 추천수7 | 반대(1) |
27대 사목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였던 26대 사목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곳 댈러스에 온 지도 5개월이 되었습니다. 27대 사목회 회장단의 이름은 이렇습니다. “서 요셉, 박 에드워드, 김 다윗, 홍 고스마” 본당에는 회장단과 더불어 여러 분과가 있습니다. 전례, 구역, 친교, 선교, 새 신자, 청소년, 교육, 홍보, 정보기술, 여성, 사회 사목 분과가 있습니다. 세대별 모임도 있고, 주일학교와 한국학교 담당자도 있습니다. 사목회와 함께 종신 부제, 수도자, 성직자가 댈러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27대 사목회가 해야 할 사명을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고 하셨습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겁니다.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 주는 겁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더러운 영’은 무엇일까요?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욕망을 따르려는 마음입니다. 아직 오지도 않은 근심 때문에 지금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나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 이웃의 의견을 무시하는 마음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가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하는 마음입니다. 이웃의 기쁨을 함께 기뻐해 주지 못하는 시기와 질투의 마음입니다. 나보다 못한 이를 도와주지 못하고, 무시하는 교만한 마음입니다. 어떻게 해야 더러운 영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 길도 알려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의탁하는 겸손한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겸손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첫째가 되려는 사람을 꼴찌가 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잔치에 초대받으면 낮은 자리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는 희생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가난한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기가 더 쉽다고 하셨습니다. 가난했던 라자로는 아브라함의 품에서 영원한 생명을 시작하지만, 부자는 지옥에 있다는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재물과 하느님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재물을 하늘에 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부자들이 가난한 이들에게 기꺼이 나눌 수 있다면 하늘에 재물을 쌓은 것이고, 그들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부자라서 하느님의 나라에 못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못 들어가는 겁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니 아쉬운 것이 없다는 믿음의 마음입니다. 엘리사벳도 마리아에게 이렇게 축복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여인 중에 복되나이다.” 예수님께서는 하혈하던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아!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제자들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겨 바다로 넣을 수 있다.” 그렇습니다. 신앙의 출발은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을 지닌다면, 희생의 마음을 지닌다면, 가난한 마음을 지닌다면, 굳건한 믿음의 마음을 지닌다면 우리는 능히 악한 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 병자와 허약한 이를 고쳐 줄 수 있습니다. 27대 사목회가 눈앞에 보이는 일을 해결하려고 하면 분명 갈등과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27대 사목회가 성과와 결실을 먼저 얻으려고 하면 시련과 고통이라는 장애물을 만날 것입니다. 27대 사목회가 더러운 영을 먼저 물리칠 수 있다면 겸손과 희생 그리고 가난과 믿음의 마음으로 무장한다면 하느님께서는 함께하실 겁니다. 주님! 27대 사목회를 축복해 주시고,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이 넘쳐나는 댈러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이 되게 하소서. “너희는 정의를 뿌리고 신의를 거두어들여라.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 그가 와서 너희 위에 정의를 비처럼 내릴 때까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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