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송영진 신부님_<예수님께서 하신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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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7-10 | 조회수7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마태 10,7-15).”
1) 하늘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일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그 일들을 하라고
지시하신 것은, 당신이 하시는 일을 제자들이 함께하기를
바라셨음을 나타냅니다.
<사도들과 교회가 하는 일들은,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하셨던 일들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하는 일들입니다.
다른 일이나 새로운 일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삶’도 그대로
따르기를 바라셨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 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따라 하라는 지시입니다.
<그대로 따라 한다는 것은 흉내 낸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는다는 뜻이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뜻입니다.
흉내 내는 것과 닮는 것은 다릅니다.
닮는 것은 ‘온 마음’으로, 또 ‘온 삶’으로 같아지려고
노력하는 것이지만, 흉내 내는 것은 속마음과는 다르게
겉으로만 실천하는 위선입니다.>
2)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라는 말씀은,
주님의 복음을, 또는 주님의 은총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무상으로 주어진 은총입니다.
<선교활동은 장사가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사랑을 선물로 주는 일입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가라.”는,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 8,20).” 라는 말씀에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 생활을 하셨으니,
제자들도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제자들에게 금이나 은이나 구리돈이 없었을 텐데,
예수님께서 그런 것을 지니지 말고 가라고 말씀하신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얻으려고 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고, 또 민폐를 끼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라는 말씀도 뜻은 같은데, 당신을 따르고 있는
‘지금의 모습’ 그대로 떠나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굶주림과 헐벗음을 감수하라는 강요는 아닙니다.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라는 말씀은,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일꾼들을 먹이신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3)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는, “너희를 맞아들여서
숙식을 제공하는 사람이 있다면”입니다.
‘찾아내어’ 라는 말 때문에, 숙식을 제공할 사람을
제자들이 찾아다녀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가 쉬운데,
그런 뜻이 아닙니다.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라는 말씀은, “누군가가
너희를 맞아들여서 숙식을 제공한다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믿고 그것을 감사히 받아들여라. 그리고 더 좋은 대접을
받으려고 옮겨 다니는 짓은 하지 마라.
주는 대로 먹어라.” 라는 뜻입니다.
4)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평화’를 전해 주라는 뜻이기도 하고,
참 평화를 얻는 방법을 알려 주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평화를 전해 주려면 전해 주는 사람 자신이 먼저
평화를 누리고 있어야 합니다.
만일에 물질적인 것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면,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 드러날 것이고,
그런 모습으로 평화를 전해 주는 것은 ‘거짓’입니다.
‘복음’, 즉 ‘기쁜 소식’은,
‘기뻐하고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전할 수 있습니다.
자기 안에 복음에 대한 기쁨도 없고, 평화도 없는 사람은
선교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혹시 한다고 하더라도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이고,
그러면 상대방이 먼저 눈치를 챌 것입니다.>
“마땅하면”은 “믿고 받아들이면”이고, “마땅하지 않으면”은
“믿기를 거부하면”입니다.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라는 말씀은,
복음을 전해 주었는데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러면서 ‘구원의 길’을 외면하고 ‘멸망의 길’로
간다면, 그 책임은 전해 준 제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은 그 사람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라는 말씀은, 심판받게
된다는 것을 경고하라는 뜻인데, 위협하라는 뜻이 아니라,
늦기 전에 회개하고 믿으라고 타이르라는 뜻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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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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