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 6,30-34) /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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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엘리사 | 작성일2024-07-21 | 조회수4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https://youtu.be/PolTF3m6qKk?si=M84tFoaXMzAA82vf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 6,30-34) /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오늘은 연중 제16주일이며 농민 주일입니다. 교회는 주일마다 함께 모여 주님의 파스카를 경축합니다. 말씀과 생명의 빵 안에 계시는 성자를 알아 뵙고, 그분을 참된 예언자요 목자로 모시어, 영원한 기쁨의 샘에 이르게 하여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사도들이 당신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자 말씀하시지요.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입니다. 당신께서 보시기에 그들이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이 너무들 열심히 일을 했다고 생각하신 것이지요.(마르 6,31) 그래서 오늘은 열심히 일한 우리에게 휴식을 주시는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그저 예수님과 함께 좀 쉬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월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보낸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생각나는데요. '과로한 한국인들이 반려 돌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고양이나, 강아지 등과 같은 동물이 아닌, 무생물(無生物)을 삶의 반려자(伴侶者)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반인들은 보통 수석(壽石)이라 알고 있는데요. 바로 이 돌을 옆에 두고 서로 대화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사에서 한 직장인은 "종종 힘든 일을 돌에게 털어놓곤 한다"며 "물론 무생물인 돌이 내 말을 이해할 순 없겠지만, 마치 반려견에게 말하는 것처럼 나를 편안하게 해 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생물(無生物)에게 힘든 일을 털어놓는 것은 무인도에서 배구공에게나 하는 것(캐스트어웨이/톰행크스주연/2001년)으로 알았는데, 지금 이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죽하면 그러겠는가 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인들은 산업화 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견디고 있다."며, 한국인의 과도한 근로시간(1인당 연간 근로시간 1901시간/OECD 평균 1772시간/2022년기준)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사는 "이들이 변하지 않는 고요함을 찾아 돌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해 주었는데요.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한 사람들은 어딘가에 마음 두고 편히 쉴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이 기사의 마지막 말처럼,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 고요함”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을 부르시어 인간이 자신의 우상(그것이 돌 일지라도)을 쫒거나, 또는 자기를 버렸다고 하느님을 비난하더라도, 살아계신 참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기도의 신비로운 만남(힘든 직장인들이 힘든 일을 무언가에 털어놓는 것 등)으로 끊임없이 부르신다(교리서 2567항)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간은 하느님을 찾는다는 것인데요. 그것은, 인간은 자신을 존재하도록 부르시는 분에 대한 갈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고, 결국 모든 종교는 이러한 인간의 본질적인 추구를 입증해 준다(교리서 2566항)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인간을 종교적인 존재(교리서 28항)라고 일컬으며, 인간은 신앙과 종교적 행위들(기도, 제사, 예배, 묵상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하느님을 찾는 길을 표현해 왔다(교리서 28항)고 가르칩니다. 그렇듯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거리다가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사도 17,26-28).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 주를 열심히 일한 우리에게 휴식을 주시는 당신을 진심으로 만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단 하루는 그저 말씀과 빵 안에서 좀 쉬어볼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저희가,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창세 2,2)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주시고, 그렇게, 우리 인간의 삶도 노동과 휴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교리서 2184항)는 것을 깨닫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24년 7월 21일 /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한택규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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