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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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7-23 | 조회수7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4년 07월 24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김재덕 베드로 신부)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씨앗은 고르게 뿌려집니다. 길, 돌밭, 가시덤불에도 그리고 좋은 땅에도 뿌려진 씨앗은 모두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를 맺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씨앗을 받아들이는 ‘땅’에 달려 있습니다.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 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위로와 감동만을 주고자 주어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구원을 위하여 온 삶을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복음의 질서를 우리 마음 안에 ‘세우고 심기’를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소중한 것들을 버리고 하느님을 선택하게 하는 말씀일수록, 생각의 틀과 가치 기준을 완전히 뒤엎게 하는 말씀일수록, ‘지키기 어려운 말씀’이라고 말하며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씀 또한 구원을 위한 은총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분명히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 가운데 있어도, 미움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 사로잡혀도, 하느님보다 더 소중한 것이 많은 삶 가운데 머물더라도, 주님께서는 오늘도 구원의 열매를 맺어 줄 말씀의 씨앗을 고르게 뿌리십니다. 주님께서 우리 믿음의 밭에 뿌려 주신 말씀으로 우리 삶이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아멘.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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