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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 태종의 거울 / 따뜻한 하루[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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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26 조회수54 추천수0 반대(0) 신고

 

 

재상 위징은 주군인 당 태종에게 무려 300번의 바른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태종이 태평성대로 이끈 이유는 '당 태종의 거울'이라고 불린 위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태종이 국경지대 토벌 차 연령을 16세로 낮추어, 건강한 남자를 징집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위징이 이를 강하게 반대했기에, 왕은 대노하여 사람을 보내 그를 훈계했습니다.

그렇지만 위징은 이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당 태종 앞에서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폐하의 명령은 못을 말려 고기 잡고, 숲을 태워 사냥하고, 닭 잡아 달걀을 꺼내는 것입니다.

병역은 숫자보다 질인데, 어린 사내들까지 모두 징병하면 그 원성이 하늘에 맞닿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위징은 하루에도 몇 번씩 왕에게 직언했습니다.

"윗사람의 행실이 바르기만 한다면, 모든 일이 순리대로 흘러갑니다.

그러나 바르지 못하면 명령도 지켜지지 않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러하오니, 폐하께서는 인격 수양을 늘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되실 것입니다."

 

이러니 왕은 위징이 오늘 무엇을 반대할지, 어떤 직언을 할지 항상 골머리를 앓았답니다.

하지만, 당 태종은 그나마 위징의 말을 받아들일 줄 아는 아량이 넓은 통치자였습니다.

그것이 자신은 물론, 백성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징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태종은 슬기롭고 어진 그를 이렇게 평했습니다.

"구리로 거울을 만들면 의복을 바로 입을 수 있고,

옛일을 거울로 삼으면 나라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소.

또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세상 이치와 이해득실을 볼게요.

짐은 평생 이 세 가지 거울로 내 잘못을 돌아보려 하였는데,

위징이라는 거울 하나를 잃었으니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소."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인사가 만사임을 드러내는 명언이 있습니다.

현명한 신하를 가까이하고, 소인배를 멀리하면 나라를 흥하게 할 것이며,

소인배를 가까이하고, 현명한 신하를 멀리하면 나라가 기울어지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도 비뚤어진 자를 역겨워하시고 올곧은 이를 가까이 한답니다(잠언 3,33).

주님께서는 악인의 집에 저주를 내리시고 의인이 사는 곳에는 복을 내리신다.’

 

그렇습니다.

'군명후현신직(君明后賢臣直)', 명석한 군주와 어진 황후와 바른 신하라는 뜻으로,

이는 성군의 바른 통치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세 가지 조건이 되기 때문에,

감언이설보다 쓴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한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태그 위징,거울,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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