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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영억 신부님_「진정한 보물,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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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7-31 조회수39 추천수1 반대(0) 신고

 

아무리 값진 보물이라고 해도 어떤 사람의 눈에는 보이고 어떤 이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값진 진주를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찾아다녀야 얻을 수 있습니다. 애쓰지 않는 사람이 보물을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보물이고 따라서 보물을 얻기 위한 희생과 헌신이 요구됩니다(마태13,46).

 

값진 보물을 발견했으면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하여 그보다 못한 것들을 처분하게 됩니다. 새 옷을 장만하면 전에 입던 옷을 정리하게 되듯이 더 좋은 것을 얻으면 하나는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하느님을 제대로 차지하면 다른 모든 것은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필리3,7-9). 내가 참으로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때입니다.

 

마태복음 19장의 부자 청년 이야기를 보면,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겠다고 온 젊은이에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하셨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는 주님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희망을 지니고 있었지만, 자기의 재산을 포기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주님 앞에서는 양다리 걸치기나 어중간은 없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참으로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식별할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하느님을 버리기보다는 차라리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기도입니다. “아무것도 너를 슬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다 지나가는 것. 오 오 하느님은 불변하시니 인내함이 다 이기느니라.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니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도다.” 결국, 하느님을 얻으면 모두를 얻은 것이요, 모든 것을 얻어도 하느님을 차지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느님의 나라를 성인들이나 가는 곳으로 어렵게만 생각한다면 아무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마태6,33)을 구하고 그리하여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지녀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심판하러 오지 않으시고 오히려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 안에서도 실망과 좌절보다는 하느님의 자비를 갈망해야 합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사람의 마음이 머물고 세상의 어떤 것도 다 보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쟁기를 잡고 뒤를 자꾸 돌아다보지 말고’(루카9,62) 내 삶의 자리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참 보물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주님, 정녕 당신은 저의 등불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2사무22,29). 이제 당신이 밝혀 주시는 보물을 차지해야 하겠습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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