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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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8-02 | 조회수91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4년 08월 02일 금요일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당신 말씀을 “한마디도 빼놓지 말고”(예레 26,2) 전하라고 하시고,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전이 실로처럼 되리라고 선포합니다. 실로에는 여호수아 시대와 판관 시대에 성소가 있었지만, 심판을 받아 버려졌습니다. 이제 예루살렘도 그렇게 멸망하고 황폐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는 이들이 예레미야를 거짓 예언자라고 비난하며 그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에게 멸망을 선포하실 수는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잘못은 하느님의 뜻을 자신들이 결정하는 데에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에게 구원을 선포하실 뿐, 심판을 말씀하실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유를, 하느님의 행동 범위를 인간이 제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상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만 움직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착각은,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 함께 무너지고 맙니다. 그들의 착각이 깨지려면 성전이 무너져야 하였던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집인 그 성전을 무너지게 두셨습니다. 복음서의 나자렛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부모와 형제를 자신들이 다 알고 있는 그 평범한 사람, 목수의 아들을 통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될 수 없다고 여깁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나에게 오는 통로를 내가 결정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명확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실 때, 그것을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들으려 한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더라도 어떤 경로로 말씀하시더라도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열어 놓아야 합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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