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성체 모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 연중 제18주일 나해(요한 6,24-35)
이전글 ■ 순서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 따뜻한 하루[449]  
다음글 하느님의 뜻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03 조회수5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체 모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 연중 제18주일 나해(요한 6,24-35)

 

믿음이란 하느님 은총이고 선물이며, 또한 동시에 주님 계획과 거저 내어 주시는 사랑에 대한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과 그에 따른 임무를 실행하는 것일 게다. 사실 세속인에게는 배고픈 이에게는 먹을 것 주면 되고, 목마른 이에게는 마실 것 주면 해결된다. 그러나 신앙인에게는 먹는 것만으로 만족해하거나 열광만 해서도 안 된다. 예수님께서만 먹이시고 살리시는 분이시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보다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에 매달리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내가 줄 것이다.” 그들이 하느님 일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그들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면 저희가 보고 믿겠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만나를 먹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생명을 주는 빵이다.”‘

 

이렇게 아버지 뜻에 따라 지상 순례에 나서신 예수님께서는, 영원을 향해 믿음을 구하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만 힘써라.” 썩어 없어질 빵은 인간의 일차적인 필요를 충족시켜 주겠지만, 자유, 생명, 진리 같은 더 큰 가치를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일 게다.

 

사실 믿음의 길을 가는 삶의 여정에서 보면, 영적 갈증은 세상이 주는 것으로는 안 된다. 세상이 주는 양식에만 맛들이면 영적 양식의 입맛을 잃게 되리라. 주님을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는 이는 영적인 갈증이 해소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을 우리에게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소화시키도록 하셨다. 그리하여 우리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대로 참된 인간이 되게 하셨다. 주님 받아들이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세상이 주는 그 달콤한 식단을 끊어야만 한다.

 

오래 전 예수님 시대까지만 하여도, 모세 법을 가르치는 제멋에 사는 율법 학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고 사람이 구원을 얻는 일이, 기도와 단식과 자선, 십계명 준수, 성전 예식과 깨끗한 정화라고 가르쳐 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나와 있는 규정을 그대로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관점을 바꾸어 하느님의 일, 곧 하느님 마음에 드는 유일한 길이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일임을 밝히신다. 실제로 하느님 은총의 선물인 이 믿는 신앙을 통해서만,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들이요 메시아로서 인정할 수가 있기에.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영원한 생명을 안기는 빵으로 말씀하시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니 그분께서 작심하고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는데도 굳이 받아드릴 리가!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을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이가 그다지 없다. 그러기에 엉뚱한 곳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한다. 이상한 사람에게 가서 자신과 가족들의 앞날을 묻는다. 답이 나올 리가! 생명은 주님께서 주관하신다. 어떤 생명이든 주님의 섭리 안에서 존재한다.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삶이 밝아진다. 그것이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신앙인은 미사 때 영성체로 생명을 체험한다. 이 얼마나 은혜로운 영성체인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성체,영원한 생명,빵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