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반영억 신부님_주님의 손에 얹어 놓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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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 작성일2024-08-04 | 조회수6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는데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손에 들린 빵은 물론 제자들의 것이었습니다. 자기의 것을 아낌없이 내놓고 예수님을 통해 이웃과 나누었을 때 큰 무리의 굶주림은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 여겨져도 그것이 하나의 밀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사랑으로 나누면 그다음은 주님의 몫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시편23,1-3). 우리의 주님, 예수님은 푸른 풀밭에 쉬게 하시고 생기를 돋우어 주시는 착한 목자이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의탁하면 육체적으로뿐 아니라 영적으로 배고프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의 모두를 주님의 손에 올려놓아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나눔의 신비’를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기만 한다면 기아 문제는 해결된다고 합니다. 유엔난민기구의 2024년 통계자료는 7억 3,34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고 추정하였습니다. 이는 세계 인구의 9%에 해당됩니다. 지금이라도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어 가진 것을 나누기만 하면 기아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통계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해결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쓰지 않아서 문제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결식 아동문제도 다르지 않습니다.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은 사랑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내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행하는 가운데 은총의 충만함을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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