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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직 믿음으로 예수님만 바라보며 / 연중 제18주간 수요일(마태 15,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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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06 조회수5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직 믿음으로 예수님만 바라보며 / 연중 제18주간 수요일(마태 15,21-28)


예수님은 티로와 시돈의 이교도 지역에 가셨다. 그런데 어떤 가나안 부인이 그분께 소리를 질러가며 호소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그녀의 이 부탁은 이교도 입장에서는 예수님께 대한 가장 최고의 극찬이나 다름없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는 그 여인의 자신의 딸에 대한 이 구원의 요청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서는 감히 청할 말이 아닐 게다.

 

여느 때는 예수님은 이런 청은 반드시 들어주셨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이 여인의 호소에 일체 대꾸가 없었다. 왜 그랬을까? 사실 예수님 시대의 여인들은 사회에서 인격적으로 존중받지 못했다. 특히 이방인 여인들은 더 차별과 멸시를 받았으리라. 그들은 주님 은총에 대한 어떤 권리도 갖지 않았기에.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예수님이 이 냉정한 모습을 보이신 이유는 가나안 여인을 무시하거나 관심이 없어서가 아닐 게다.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드러내 보여, 믿음이 무엇인지를 진정 가르치고자 하셨으리라. 그녀는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더 극진히 매달렸지만,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단호히 거절하셨다. 믿음의 정도를 물으신 거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을 강아지에 비유하시는 예수님 대답에도 주님, 그렇습니다. 강아지들도 주인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라고 그 버리는 그것도 감지덕지라며 매달렸다.

 

당신네 백성에게 먼저 베풀고는, 그래도 남는 것 좀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매달림이다. “,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감동 받으신 우리 예수님이시다. 그처럼 강한 믿음으로 매달린 그 여인의 딸이 바로 그 시간에 호된 마귀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단다. 가나안 여인의 그 믿음은 예수님을 사로잡았으리라. 사실 그때만 해도 예수님은 가나안 여인의 청을 들어주실 때가 정녕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녀는, 예수님만이 자신이 청하는 것을 들어주실 메시아라고 확신하였을 게다. 어디서 이런 믿음은 나왔을까?

 

그렇다. 딸을 살리려는 산고의 고통을 겪은 어머님만이 가지는 마음에서부터 나왔으리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딸을 구해 주실 분이 예수님밖에 없음을 알았기에. 누가 뭐래도 주님이신 예수님만이 자신의 이 애타는 심정을 치유해 주실 수 유일한 분임을 확신하였기에. 그래서 이교도인 그 여인은 처절하게 그분께만 매달린 것이다. 예수님 사랑은 어떤 신분과 지역을 넘어선다.

 

가나안 여인의 뛰어난 믿음의 본보기이다. 그녀는 주님 은총에 대한 어떤 권리도 갖고 있지 않았지만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어떤 권리도 감히 주장할 수가 없을게다.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은 오직 당신 사랑의 선물이니까. 따라서 믿음으로 충만한 가나안 여인마냥 하느님의 자비하심에서 오는 무한의 은총을 얻으려면 끊임없이 청할 수밖에는.

 

사실 우리의 삶에도 크고 작은 갖가지 나름대로의 고통과 시련이 있을 게다. 저 가나안 여인처럼 예수님 구원의 손길만을 믿고 인내하면서 겸손하게 기도로 다가가면 참 좋겠다. 그분의 자비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믿음일 수밖에! 그 여인의 그 믿음을 아마도 제자들도 눈여겨보았으리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도 확실한 믿음으로 예수님께로 다가가야만 할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마귀,이방인,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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