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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내가 살 수 있는 자격은 내가 줄 수 있는 자격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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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08 조회수76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4년 나해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내가 살 수 있는 자격은 내가 줄 수 있는 자격과 같다>

 

 

 

복음: 마태오 16,13-23

 

 

 


LORENZETTI, Pietro 작, (132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십니다. 그 이전에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어도 허사입니다. 

그러면 하늘 나라의 열쇠는 무엇일까요? 하늘 나라에서 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무엇입니다. 그리고 그 열쇠를 받게 되면 그 사람도 하늘 나라에 살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도 자신을 알아보는 이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늘 나라의 열쇠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먼저 인간 나라의 열쇠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아야겠습니다. 인간답게 인간들 가운데 살기 위해서는 그 인간답게 사는 이에게 인간성의 열쇠를 받아야 합니다. 

    영화 ‘더 로드’는 아버지와 그의 어린 아들이 원인 모를 화재로 황량하게 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화마는 온 세상에 먹을 것을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자녀를 낳는 것을 엄마는 거부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태어납니다. 엄마는 어차피 약탈자들에게 잡아먹힐 것 같은 두려움에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반면 아버지는 아들에게 약탈자들의 모습이 되지 않기 위해 인간성을 잃지 않게 합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아들에게 희망과 선함의 '불꽃'을 보존하려는 아버지의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그들을 둘러싼 압도적인 황폐함과 잔혹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선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들이 "불을 옮기는 것"이라고 부르는 도덕적 나침반을 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호하고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희생합니다. 아버지는 죽어갑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보여준 희생을 통해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보다 더 못한 이에게 나누어주는 사랑을 베풉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면서도 만족해합니다. 

 

 

    결국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혼자 남았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들을 쫓아오던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쭉 지켜봤다며 자신들과 함께 살자고 합니다. 그들은 이런 황량함 가운데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사는 유일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곳은 안전하고 먹을 것을 나누는 천국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었던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나 사례는 너무나 많고 가장 좋은 사례는 우리 자신들입니다. 우리들은 자녀를 낳을 때 자녀가 인간처럼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을 살과 피를 내어주며 가르칩니다. 

영화 ‘타고난 재능: 벤 카슨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맨날 꼴찌만 하는 벤 카슨에게 글도 배우지 못한 어머니는 실망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임을 믿게 하였습니다. 벤 카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머리가 붙은 아기를 분리 수술을 하여 둘 다 살려낸 천재입니다. 이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이 주신 그 두뇌를 사용해야 한다.“

    "읽을 수 있으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세       상의 문이 열려 있다."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느님께 맡겨라.“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보아야 한다."

    "변명하지 말고 일단 하라."

    "하느님의 도움으로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베니, 너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너만이 그것         을 더 잘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은 하느님 자녀를 낳음입니다. 인간의 자녀를 낳을 수 있으면 인간 나라에 살 자격이 주어집니다. 하느님 나라에 살 자격은 하늘 나라의 열쇠에 있습니다. 이 사명이 나에게 초월적 능력을 주고 자존감도 줍니다. 자존감의 수준이 행복의 수준이고 부모는 자녀들 안에서 안식을 누립니다. 그리고 그 부모가 있는 곳에 살 자격을 얻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으로서 신성을 우리에게 주셨다면, 우리도 다른 이도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열쇠를 지닌 존재임을 증명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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