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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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8-10 | 조회수8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요즘 시대를 평가한다면, ‘러닝머신 같은 시대’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움직이는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서 그냥 서버리면 뒤처지면서 러닝머신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열심히 뛰면 어떨까요? 그냥 그 제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이처럼 쉬면 뒤처질까 봐 멈추지 못하고, 열심히 살아봤자 겨우 제자리 정도인 시대가 요즘이 아닐까요? 이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공의 법칙과 자기 계발에 몰두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건국 이래로 가장 많은 사람이 번아웃을 겪고 있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사제조차 뒤처짐을 느끼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시대입니다. 다들 바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찌나 바쁜지 초등학생도 “너무 바빠요.”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이제 습관적으로 바쁘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평상시의 제 생각은 자기만의 속도로 느리더라도 단단하게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살기란 너무나 힘듭니다. 바쁘게,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어서 단단하지 못한 채 앞으로만 힘들게 가고 있습니다. 책을 남들보다 조금 많이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아이들처럼 글자 많은 책을 보면 “와! 글씨가 너무 많아. ”라면서 책 읽는 것을 포기했던 저였습니다. 이런 제가 신학교에 들어간 뒤, 책을 통해 저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책 한 권 읽는다고 지식이 팍팍 들어오면서 단단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30년 넘게 꾸준히 책을 읽다 보니, 이제야 조금씩 단단해지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도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단한 믿음이 묵주기도 한 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미사 한 번, 피정 한 번 등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주님을 따르는 길을 향할 때,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성 라우린세오 축일을 지내는 오늘입니다. 성인께서는 부제로 세상에 주님께 대한 믿음을 증거하면서 순교하셨습니다. 그런데 단번에 이런 믿음이 생겼을까요? 아닙니다. 꾸준히 주님의 뜻을 따르면서, 단단해질 수 있었고 순교의 월계관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습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땅에 떨어져 죽은 밀알 하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었기에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 안에서 교회가 찬란히 발전할 수 있었던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도 주님께 대한 믿음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단번에 믿음이 생기길 원한다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계속해서 주님을 따를 때만 가능했습니다. ♡오늘의 명언♡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랠프 왈도 에머슨) 사진설명: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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