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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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8-11 | 조회수179 | 추천수4 | 반대(0) |
우리가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믿고 따라서 구원받기 위해서입니다. 루가복음 19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자캐오는 구원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구원받았음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캐오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자캐오는 행위로써 구원받았습니다. 구원은 믿음과 그 믿음을 드러내는 행위로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구원은 죽음 이후 심판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구원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이 땅에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늘어나고, 신자가 늘어나지만, 세상이 변하지 않는 것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없는 구원을 바라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재물과 명예 그리고 권력을 구원의 선물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세상에서 성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원하는 게 채워지는 것을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믿음으로 하느님께서 변하기를 바라는 건 아닐까요?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구원은 명예, 재물, 권력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채우면 채울수록 더 갈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그것들을 채우기 위해서는 양심을 버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들을 채우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뜻을 버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던 아합왕이 그랬습니다. 충실한 부하 우리아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다윗이 그랬습니다. 동생 아벨을 죽였던 카인이 그랬습니다. 선악과를 먹고 낙원에서 쫓겨났던 아담이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나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게 쉽다.”라고 하셨습니다. 구원은 세상의 방법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은 몹시 슬퍼하였습니다. 왜일까요? 제자들은 죽음을 통한 구원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랐던 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징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 명예와 재물 그리고 권력을 줄 거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했던 제자들은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죽어 많은 열매를 맺는 밀알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와 죽음이 없는 구원은 허상입니다. 믿음을 사랑으로 드러내지 않는 구원은 풀잎 끝에 맺힌 이슬과 같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께 우리도 십자가와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를 청하며 예전에 읽었던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행복한 한 주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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