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꿈이 있는 한 희망이 / 따뜻한 하루[4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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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8-12 | 조회수4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1761년, 프랑스 위틸호의 선장이었던 파르그는 마다가스카르 본섬에서 흑인 노예 60명을, 다른 섬으로 데려가 기존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아넘길 욕심 많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 그 지역에서는 노예무역을 금지하였기에 선장은 해상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정규 항해 노선이 아니지만, 다소 위험한 북쪽으로 돌아가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래서 선원들은 그 경로는 돌풍으로 말렸지만, 돈에 미친 선장은 항해를 강행했습니다. 결국 배는 길이 2킬로 정도인 작은 암초 섬에 난파되는데, 겨우 나무 몇 그루뿐이었습니다. 거기는 주기적으로 위력적인 사이클론이 부는데다, 땔감도 없어 생존이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원들은 노예들을 달래며 두 달간에 걸쳐 배의 잔해로 작은 배를 겨우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선원들은 흑인 노예들에게 구조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그곳을 떠나 버립니다. 그 후 노예들은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들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해안에 분포된 돌로 두꺼운 벽을 쌓아 집을 만들어 강력한 폭풍을 피했습니다. 그들은 난파선의 돛으로 옷을 만들었고 난파선 목재로는 지붕을 만들고 불을 피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수를 구하고자 땅을 파 우물을 만들었으며, 선체를 만들 대장간도 지었습니다. 식량은 주로 거북이와 새, 물고기 등이었는데, 놀랍게도 이들 사이에서는 협동적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에서도 삶을 포기하거나,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존엄성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처음 겨우 피운 그 희망의 불씨는 그들이 그 섬을 떠나기 전까지 간직했습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1776년 라도팽호에 발견되어, 그들은 섬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합니다. 60명의 흑인 노예 중 구출된 이는 일곱 명의 여자, 아직 젖 떼지 못한 갓난아이뿐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새벽은 매일 오고 있기에, 희망은 늘 어둠 속에서만 시작된답니다. “그래서 일어나 옳은 일을 하려 할 때에야, 간직하고픈 희망이 일어납니다. 그러기에 그 희망 포기하지 말고, 지나온 그곳만을 바라보며 나아갑시다.” 이렇게 성경에도 희망을 간직한 이들은 행복하답니다(집회 14,1-2). ‘말로 실수하지 않고 죄의 고통으로 괴로워하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마음으로 자신을 단죄하지 않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그렇습니다. 저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당장의 어려움으로 모든 걸 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절망이 온 마음을 휘감아도 희망이라는 그 작은 불씨만은 항상 남겨 두세요. 작은 불씨는 서서히 온 마음을 밝히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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