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성체 모심은 그분 죽음과 부활에 동참 / 연중 제20주일 나해(요한 6,5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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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8-17 | 조회수5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성체 모심은 그분 죽음과 부활에 동참 / 연중 제20주일 나해(요한 6,51-58) 유다인은 기적을 찾고 일반인들은 지혜를 추구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찾아야 한다. 이는 하느님 십자가의 어리석음이 일반인들의 지혜보다 더 지혜로운 것임을 가르쳐 주는 거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잃는다면 모두가 무슨 소용이 있냐? 사실 많은 이는 오직 한 가지 소원은 하느님 장막 안에 들어가는 일이라고. 그렇다. 영원한 생명은 어리석게도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그 사람은 언제나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영원히 머무른다. 그것은 살아 계신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이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그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 먹는 이는 나와 함께 영원히 살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살아 있는 빵이란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신 이 말씀은 유다인들에게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오만이었다. 그들은 조상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만나를 먹고 힘을 얻어 젖과 꿀이 흐르는 생명의 땅으로 간 것이 사실일지라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에서 내려온 빵’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신한다. 만나를 내려주신 그분께서 보내신 이가 바로 당신임을 아예 믿지 못하겠다는 거다. 믿음과 성체성사는 각각 서로를 완성시킨다. 믿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게 영원한 생명의 원천이다. 믿음 없이 성사도 없고 생명도 없으며 예수님과 이루는 친교도 없다. 우리는 미사에서 빵과 포도주를 축성한 뒤 환호할 때 “신앙의 신비여!” 라고 표현하고, 성체를 모실 때 “아멘.”하고 긍정을 드러내며 모신다. 이렇게 믿음은 따름을 뜻하며, 이는 성체 성사의 완성이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파견하시며, 당신의 생명 안에 머무르며 살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하여, 아버지로 말미암아 드러내시며 사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살을 우리에게 성체로 주심으로써, 우리 또한 예수님 안에 머물며 당신과 하나 되게 만드셨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과 맺은 이 출발점은 ‘예수님과 아버지 하느님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내 살 먹고 내 피 마시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이는 신앙인에게는 너무 직설적이다. 예수님 말씀이지만 거부감이 든다. 성체 신심을 알고 있는 우리가 이런 느낌을 가진다면, 당시에 반발했던 것은 당연할 수도. “저 이가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할 수가?” 그들은 이해 못했다. 우리 역시 상식으로는 받아들일 수가 없을 수도. 그러나 믿음은 명령이다. 예수님께서는 “내 살 먹고 내 피 마시는 이는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이 안에 머무른다.”고 하시며, 그리스도와 사람 사이의 친교를 먹고 마신다는 것으로 나타내하신다. 성체성사는 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생명을 신자에게 전한다. 그분 받아 모시는 이는 예수님을 통하여, ‘사람과 하느님의 계약’에 참여하는 거다. 주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이는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이 안에 머무른다.”는 그분 약속을 보장받고, 또한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기에 그리스도가 삶의 전부라고 고백한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르신다는 사실은, 그분께서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이다. 아울러 성체를 모신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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