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예수고난회 박태원 신부님의 [8월 19일] 살아있는 매일의 지혜(지속적인 기도)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19 조회수225 추천수7 반대(0)

며칠 전입니다. 한 어르신이 면담을 원했습니다. 86세인 어르신은 신앙 체험을 들려주었습니다. ‘성체체험입니다. 어르신은 미국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였다고 합니다. 마음도 불편하고, 다툼이 있었기에 그날은 성체를 모시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영성체 시간에 마지막으로 성체를 영하는 할아버지가 그만 성체를 땅에 떨어트렸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도 성체를 찾고, 신부님도 성체를 찾았는데 도저히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눈에는 성체가 땅에서 조금 떠올라 있는 것이 보였다고 합니다. 모두가 포기하고, 미사를 마치려고 할 때입니다. 어르신은 성체가 있는 곳에 엎드려 혀로 성체를 모셨다고 합니다. 교우들이 박수 치면서 기뻐하였고, 신부님도 고마워했다고 합니다. 어르신은 그렇게 성체를 모신 후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부정한 여인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용서하셨던 것처럼 하느님께서 어르신의 죄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임마누엘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체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한 몸과 마음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불경이 왜곡되는 것은 세상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와 스님들에 의해서 왜곡됩니다. 부처님은 자비와 보시를 이야기하는데 불자들과 스님들은 그 가르침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코란이 왜곡되는 것은 세상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코란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슬람의 신자들과 이맘들에 의해서 왜곡됩니다. 마호메트는 평화와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이슬람의 신자들과 이맘들이 그 가르침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왜곡되는 것도 세상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우들과 성직자들에 의해서 왜곡됩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으로 올라갔을 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론은 그 시간을 참지 못하고, 금을 모아 황금 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말씀은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서 왜곡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희생을 말씀하셨습니다. 겸손과 가난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교우들과 성직자들은 그 가르침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에 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드셨습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렇다면 누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도 모두 부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같은 물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부유함이 주는 편리함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유하면 좋은 집을 가질 수 있고, 부유하면 좋은 차를 가질 수 있고, 부유하면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했을까요? 재물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 같아서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욕심 때문에 남을 속이기도 하고, 남의 것을 빼앗기도 하고, 하느님과 멀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였던 세리 자캐오를 만났습니다. 부자였지만 세리였던 자캐오는 사람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 자캐오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표징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동네에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제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제가 빚진 것이 있다면 4갑절로 갚아 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집은 구원받았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후손이다.’ 부자라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부자일지라도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신의 재물을 기쁜 마음으로 이웃에게 나눌 수 있다면 하늘나라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도 그 가난으로 부유해지게 하셨네.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