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성숙한 국민이 위대한 예술가를 / 따뜻한 하루[4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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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8-20 | 조회수7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그는 당시 유행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양식을 벗어나, 나무와 식물, 하늘과 구름, 곤충 등 자연을 본뜬 디자인으로 녹여낸 게 그의 건축특징입니다. 또, 그는 곡선을 사랑한 건축가로 건물 외관과 내부는 어마어마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구는 소모품이 아닌 건축의 일부라며 곡선의 형태에 맞춰 가구까지 맞춤 제작했답니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구엘 공원, 까사 밀라 등 훌륭한 건축물을 남겼는데, 그중 그의 생전 마지막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인 성가족 성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스페인의 유명 관광 명소입니다. 내부 기둥은 나무와 나뭇가지 모양이며, 천장은 별모양 장식으로 나뭇잎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밖에서 보았을 때는 옥수수같이 생긴 첨탑이 하늘을 찌를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성가족 성당의 건축 과정이 수월했던 것만은 결코 아닙니다. 1882년 착공한 성당은 10% 정도 지어진 1926년에 가우디는 사망했습니다. 1930년대 후반엔 스페인 내전, 최근엔 코로나 사태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어려움에도 성당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주기 되는 2026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당이 완성될 수 있도록 추진되는 이유는 바로 가우디라는 위대한 예술가에 대한, 스페인 국민들의 존경심과 문화를 이어가려는, 성숙한 국민성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강의 앞 물결을 뒷 물결이 쓸어버린다'는 옛말처럼 앞 물결에 실려 온, 그 작은 모래들이 따르는 물결과 함께 어울릴 때에 모래톱이 생기는 겁니다. 우리 것을 오래 지켜나가고 함께 이어갈 때에 위대한 일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것을 따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는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며 인간의 건축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 그렇습니다. 위대한 예술가를 탄생시키는 것은 성숙한 국민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저희를 자비의 하느님께 이끄시는 것은 예수님의 지상 순례의 사랑의 결실입니다. 그리고 성모님을 저희의 전구자로 세우신 것은 그분의 십자가에서의 유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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