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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님 곁에서만이 영원한 생명이 / 연중 제21주일 나해(요한 6,60ㄴ-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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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8-24 조회수58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 곁에서만이 영원한 생명이 / 연중 제21주일 나해(요한 6,60-69)

 

믿음의 사람으로 신자로 살다보면, 종종 믿을까 말까라고 맞닥뜨리게 될 때가 있다나. 선과 진리, 사랑과 정의를 추구하기가 힘들 때, 미사에 참여하는 것에 싫증이 날 때 등일 게다. 이렇게 우리는 삶에서 끊임없이 선택해야만 한다. 돈과 권력, 쾌락과 성, 교만과 이기주의, 허영과 소비주의 등, 그 어느 것도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지 못하며 생명의 말씀도 주지 못하기에.

 

예수님 말씀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이렇게 당신 살마저 먹지 않는다면, 영생이 힘들다는 말에, 제자들 중 많은 이가 떠나고 더는 그분과 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압니다.”

 

이는 어쩌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확신하도록 물으신 것일 게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떠나려면 일찌감치 떠나라는 거다. 만약 그때 베드로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 다시 갈릴래아의 어부가 되었다면, 그의 삶은 과연 평탄했을까? 우리도 자주, ‘지금보다 인생을 좀 더 쉽고 안락하게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곧장 제자리로 돌아오고야 만다.

 

그 이유는 정말 간단하다. 진리를 포기하고는 다른 어떤 것을 결코 선택할 수가 없기에. 그날 그 자리의 베드로도 그렇게 생각했을 게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더 솔직한 것은 누구를 향하여 떠날 수 있겠습니까?”일 게다. 그마저 달리 갈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신앙은 결단이다. 조금씩 자신과 하느님 아닌 것과 타협할 때, 결국은 하느님을 떠나게 되니까!

 

사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우리에게도 묻는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지금도 성당을 떠나는 이들이 있다. “성당에 다녀도 뾰족한 수가 없다. 귀찮고 번거로울 때가 더 많다. 한두 번 안 나가니까 오히려 더 편하다. 성당에 다니다 그만두면 하느님께서 벌주시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냉담하고 있는 이들이 쉽게 하는 말이다. 우리 삶은 영과 육의 싸움이다.

 

육은 이기심과 악으로 나아가는데, 이 육에 따라 살면 파멸에 이른다. 사람에게는 육과 영의 충동이 수시 있기에, 이들의 끊임없는 싸움이 벌어진다. 이기적이고 쾌락적 삶에서는 영에 따른 생활은 없다. 육을 이기려면 성령의 인도에 맡겨야만 한다. 이게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다. 기도를 통해서만 성령을 맞아들이기에. 성령에 따라 살면, ‘기쁨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사실 그분만을 바라보는 삶이라고 사노라면, 수많은 선택의 기회가 시도 때도 없이 주어진다. 그 옛날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 계명이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냐를 놓고 선택해야 했던 것처럼, 우리도 영원한 생명과 죽음의 길 앞에서 결단해야만 한다. 우리는 세례식 때 마귀의 온갖 유혹을 끊고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겠다고 결단하였다. 이제 그 결단을 우리 삶으로 실천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빵,돈,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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