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식탁을 준비하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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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8-25 | 조회수87 | 추천수1 | 반대(1) 신고 |
식탁을 준비하면서 누구나 살기 위해서는 먹고 마셔야 한다. 그러나 식사를 한다고 하는 행위는 단순히 뭘 먹고 마시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와 식사를 한다는 것은 인간의 행위 중에서 가장 성스럽고 깊은 행위 중 하나이다. 식사는 생명의 은총을 서로 나누고 거행한다. 조심스럽게 서로서로의 접시와 잔을 채우면서 함께 먹고 마신다. 식사 동안에는 단순히 허기를 면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식탁에서 우리는 서로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며 공동체가 되고 연인이 되며 바로 한 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식탁을 ‘차리는’ 행위가 그렇게도 중요한 이유이다. 꽃과 촛불, 예쁘고 알록달록한 냅킨으로 식탁을 준비하면서, ‘이 식사야말로 정말 중요한 순간이고 우리에게 특별한 기회야. 자 함께 기쁘게 들자고.’ 하는 말들을 준비하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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