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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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8-25 | 조회수8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8월 26일 월요일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오늘부터 사흘 동안 마태오 복음서 23장을 읽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대하여, 그들이 말하는 것은 실천하되 그들의 행실을 따라 하지 말라고 하시며(마태 23,2-3 참조) 예수님께서 그들의 위선을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세리와 창녀, 온갖 죄인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보여 주시고, 그들을 하늘 나라의 잔치에 초대하시는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는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거의 가장 강한 비판이 이 장에 들어 있습니다.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23,13). 그들은 하느님의 모습을 왜곡합니다. 누가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누가 들어갈 수 없는지, 하느님의 기준이 아닌 자신들의 기준을 내세웁니다. 그리고 거룩한 구실을 내세우기 때문에, 그들만큼 율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들처럼 사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삶이라고 잘못 생각합니다. 위선이라는 것, 겉으로는 선하여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이중적인 태도이지요. 율법을 잘 지키는 충실한 삶처럼 보이지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믿도록 만들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 다른 무엇을 좇고 있습니다. 성전보다 성전의 금을 중시하고, 제단보다 제단의 예물을 중시하는 것이 그들의 속마음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그들은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성전의 거룩함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하여 하느님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거룩한 구실을 내세울 때, 그것은 숨김없이 드러나는 죄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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